## 신규채용 올해도 줄듯...자격증따기-대학원진학 열풍 ##.

계속된 경기불황이 대학졸업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구직불황」
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0대 그룹의 신규채용 규모가 95년에 비해
15%가까이 감소한데 이어 올해에도 20% 이상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
망이 나오고 있다.

취업 재수, 삼수생이 속출하는가 하면 채용감소의 1차 대상인 인문
계, 여성졸업자들은 직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컴퓨터, 운전면허증 등 자
격증 취득을 위해 전문학원으로 몰리는 실정이다.

노동부는 28일 『96년 50대 그룹이 새로 뽑은 대학졸업자 수는 모두
3만2천8백88명으로 95년(3만8천3백72명)보다 14.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
다.

대졸자의 채용규모는 92년 18.8% 감소이후 9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최병훈 노동정책과장은
『대졸 취업자 수가 지난해 중반기까지는 꾸준했으나 불황의 영향이 심해
진 3-4분기부터 감량경영 바람이 불면서 하향곡선을그리기 시작, 현재 고
학력층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1.8%)보다 월등히 높은 2.5%에 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중 「재수생」의 비율은 40%에 육박하
고 있다. 또한 올해 대기업의 취업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취업
전문업체 리쿠르트사가 최근 국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97년 상반
기 채용계획」에서 현대-삼성--대우 등 상위 4대그룹이 10%이상 채용계
획을 줄이겠다고 대답하는 등 전체적으로 24% 가량 대졸사원을 덜 뽑을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규모 축소경향은 진로--동양--한일-극동건설 등 중
위권 그룹들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룹 홍보팀직원 여동근씨는 『96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대졸자를 1천7백12명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5백명 이상 줄어든 1천2백명만
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동시장이 찬바람을 맞자 대학생들 사이엔 자격증 따기 열
풍과 함께 일시적인 도피처로 대학원 진학이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를 졸업한 김모씨(28)는 『4군데 시험을 봐서 한
곳에 합격하긴 했지만 평소 희망하던 분야와 달라 교육대학원에 진학했
다』며 『동료들 사이에 「취직고시」라는 말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 조사결과 올해 취업자의 남녀 성비는 87.9대 12.1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성취업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나 전체 대졸자중 여성 비율이 41.6%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심각
한 불균형인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