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받은 정치인 50∼60명...정태수씨 직접 밝힐지도 ##
## 여야 지도급인사 관련때는 정치판 새로 짜야할수도 ##.

이 27일 한보 정태수총회장 일가의 재산을 몰수하고 정보근회장
을 구속하는등 사실상 「정태수일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은
초긴장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이 정씨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모든 관련자를 철저하게 밝혀낸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정씨 또한 자포자기상태에서 모든 내용을 다 털어놓을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의 긴장감은 전에 없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은 우선 『정씨가 의 전면 재수사로 재기가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면 자신이 보호해 왔던 관련 정치인을 모두 털어 놓을 가
능성이 높다』며 『한보사건 초기 한보리스트에 올랐던 정치인이 50∼60
여명선에 이르렀던 점을 보면 정치권이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고 전망했다. 그동안 정씨는 이번에도 지난 번 처럼 재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최소한의 관련자만 진술하고 나머지 관련정치인들은 묵비권
행사를 통해 보호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 정씨를
재계에서 완전히 축출하겠다는 자세로 임하면서 정씨가 자포자기상태에
서 관련자 명단을 전원 다 털어 놓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정씨의 보
호막속에 있던 관련자들이 모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또 도 정씨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보리스트등 의혹이 제
기됐던 정치인들에 대해 자금추적이나 참고인 또는 다른 관련자들을 통
해 철저하게 추적할 것이란 방침이 흘러 나오면서 관련 정치인들은 바
짝 긴장한 채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긴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최병국전중수부장이
밝혔던 10여명안팎의 추가 관련 여야 정치인들과, 의혹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여야 중진, 그리고 대선자금및 후원금을 받은 여야 의원, 그
리고 한보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재경위및 통상산업위의 여야의원들이다.

관측통들은 『이들중 여당의 일부 대권후보, 그리고 야당 지도급인사
들의 핵심측근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에는 여권은 물론 야권의 대권구
도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권의 경우 일부 예비주자의
중도하차나 당내 세력관계의 급변등이, 야권에서는 당지도부에 대한 구
심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경우
에 따라서는 정치판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여야의 대권구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의 정치권에 대한 수사진척도 여하에 따라서는
말로만 나돌던 정치권 빅뱅(대폭발)의 현실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