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부산까지 지구 반바퀴를 도는 세일링요트 항해가 다큐멘
터리로 만들어진다. 그것도 승무원 모두가 대양항해는 처음인 초보자들
로 구성된 것이 이색적.

29일 프랑스 보르도지역의 울룽항을 출발, 두달동안 바다와 싸우게
되는 항해팀에는 농아자인 신발공장 공원 씨(26)를 비롯해 정년퇴
임한 요트동호인 이명철씨(53·선장)와 부인 황혜숙씨(47),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 최병문씨(27) 등이 참가하고 있다.

세일링요트 초보자들이 「겁없이」 대양항해를 시도하는 것은 세계적
으로도 드물다. 물론 이들을 도와줄 2명의 요트전문가는 있다. 하지만
모두 러시아인들이다. 블라디미르 콘다코브씨(44)와 유리 반크라도프씨
(27)는 「완전초보」카레이스키 4명을 「바닷사람」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이들의 고난사는 부산총국 김득수PD와 카메라맨 정상대씨가 전
구간 동행해 생생한 화면으로 되살리게 된다. 이들을 태우고 바다를 누
빌 배는 9.5t급 쌍동선인 카타마란 세일링요트.

대서양 지중해 홍해 인도양 남지나해를 거쳐 부산항에 들어올 때까
지 1만1천5백해리의 대장정을 책임지게 된다. 항해팀이 중간 기착하는
곳은 오직 3곳.

부식 및 식수조달을 위해 수에즈운하 세이드항, 갈레항,
에 머물러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행운이다. 현재
항해팀은 프랑스 현지의 울룽항에서 세일링요트를 인수받아 적응훈련을
마친 상태. 항해중 기상상태와 바람에 따라 입항일은 다소 유동적이다.

늦어도 6월초에는 부산항으로 개선기를 휘날린다는 계획이다.

김득수PD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바다관련 다큐멘터리는 많았지만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며 『바다와 해양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
기 위한 기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항해가 무척 거칠고 힘들겠지만 승선자들의 각오는 대단
하다』며 『자연다큐와 휴먼다큐를 가미한 작품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
다.

거친 바다의 장엄함과 위력을 기본으로 깔면서 동시에 승선자들의
도전 및 고난극복, 60일간의 항해기간동안 변해가는 모습을 동시에 담는
다. 방송은 7월중 1TV를 통해 내보내게 된다. < 윤정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