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재벌, 과다부채에 병들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3월20일자).

한보에 이어 삼미그룹도 붕괴함으로써 한국 재벌들의 재무구조 문제
는 기업들의 통합 정리를 몰고올지 모른다. 한국 기업들이 안고 있는 부
채의 시한폭탄이 마침내 터지고 있으며, 이미 중병에 걸린 금융 부문도
심각한 위협에 놓여 있음을 이번 사태는 경고하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
은 재무구조 문제가 한국 주요 산업의 기업 통합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기업확장 과정에서 빚더미에 앉은 어려움은 한보와 삼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 관련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
화도 우려된다.


▲ 살빼기 전략 세우는 한국 재벌들
(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3월18일자).

한국의 일부 재벌들이 감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만약 살빼기가 실
현된다면 임금인상과 여타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재벌들이 부진에서 탈
출할지 모른다. 한국의 6대 재벌인 회장은 『우리는 문
제를 숨기고싶지 않다』며 『특별조치를 취할 때가 됐다. (그렇게 하지 않
으면) 그룹 전체가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외에 다른 그룹들도
보유자산 매각, 부채감소, 인력·비용절감, 발전성 있는 계열사 집중관
리등의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미국·유럽 기업들에게는 구조 조정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한국에서는
그동안 규모축소를 후퇴나 수치로 인식해왔다. 경제가 매년 두 자리 수
치로 성장할 때 이는 별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서 일부 재벌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작년도 30대재벌의 순익은 전년 대비 90%가 감소했다고 한다.


▲ 씨 의혹의 뿌리
(일본 , 3월22일).

씨 관련 의혹은 상당히 이전부터 언론 등 여론에서 소문이 나
돌았었는데 왜 지금까지 대통령은 방치해온 것일까. 대통령은 권력과 아
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아들을 가장 공정한 제언자로써 활용했는지 모른
다. 그런데 씨 주위에 사람이 모이고 이를 씨 자신이 즐기
고 있었던 듯하다. 김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며 인사=정치라는 생각
을 가졌지만 『 의혹』의 핵심은 인사 개입이다. 김 대통령은 시종
일관 과거 군인 출신대통령 세대를 비난하고 『문민 정권』으로서 자부해
왔다. 이번 씨 의혹은 문민 정권 자만심의 결과이다. 동시에 역대
정권의 혈연 의혹은 군인, 문민을 떠난 낡고 새로운 한국 권력 문화의
문제이다.


▲ 진실의 충격이 망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3월19일자).

황장엽의 극적인 망명은 앞으로 그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기
울여야 할 노력에 비하면 별게 아닐지 모른다. 한국의 현실은 그를 비롯
한 북한의 관리들이 북한 인민들에게 가르쳐왔던 것과는 무척이나 다르
다. 많은 탈북자들은 한국에 온 후 한국의 광적인(frentic) 자본주의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다. 탈북자 황광철씨는 『남
한사람들이 비록 부유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고 항상
바쁘다』고 얘기하고 있다. 탈북자 최주활씨는 『아무도 나에게 직접 얘기
는 하지 않지만, 나를 가족에 대한 배신자로 대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