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시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민스크 주재 미외교관 1명이 23일
()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추방명령을 받았다고 벨라루시
내무부가 발표했다.

세르게 알렉산드로프 미대사관 1등 서기관은 "외교관 지위에 적합
하지 않은 행동을 했기 때문에 당국은 그의 소환을 요청했다"고 내무부
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불법 시위의 조직을 도운" 알렉산드로프 서기관의 행
동은 "도전적"인 것으로 "지난 61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정의
범위를 넘어선것"이라고 지적하고 그가 24시간내 벨라루시를 떠나도록 명
령받았다고 말했다.

벨라루시계 미국인 알렉산드로프 서기관은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
통령의 독재정치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 겐나디 카르펜코 전 부의
장과 유리 자카렌코 전내무장관 등 야당지도자 2명등과 함께 체포돼 신분
확인이 끝날 때까지 일시 구금됐다.

이날 시위는 민족주의 노선의 야당인 민족전선이 벨라루시 건국 79
주년을 기념하여 주최한 것으로 1만여명의 시위대가 도심을 향해 가두행
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70명이 연행됐다.

벨라루시는 1918년 건국했으나 곧 구소련에 합병됐다.

이번 일로 벨라루시와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
는데 지난주에도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가 출자한 `오픈 소사이어
티' 개발계획 사무소의 책임자인 미국인 피터 번이 구금됐다가 후 추방됐
다.

또한 미국은 21일 루카센코 대통령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
는 이유로 벨라루시에 대한 모든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벨라루시에 남아있는 구소련 무기 제거 비용으로 이미
할당한 4천만 달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미원조제공법에는 수혜
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지난 11월 24일 실시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개헌을 단행, ▲ 의회 해산권 ▲ 의회 결정 거부권 ▲ 헌법위원회, 대법
원, 중앙은행 등 주요 기관의 기관장 임면권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됐다.

벨라루시는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당시 러시아로부터 분리됐는데
루카센코 대통령은 94년 7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러시아와의 재합병을
추구해왔다.

이와 관련, 야당은 루카센코 대통령이 벨라루시의 독립을 위태롭게
하고 벨라루시와 러시아의 통합을 추구한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