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만 「팝 인터내셔널리즘」-------
## "성장의 원동력은 기술혁신" 인적자원 투자 역설 ##.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 나의 지도교수는 『항상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른 분야에서는 어떤 이슈들이 진행되고 있는
지에 관심을 가지라』며 때때로 신문기사를 복사해 주기도 하고 자신
이 읽은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내가 폴 크루그만 교수()의 「팝 인터내셔널리즘(Pop Internati-
onalism·1996)」을 읽게 된 것도 지도교수의 추천 덕분이었다.

「팝 인터내셔널리즘」에서 그는 『국가간의 경쟁력 비교이론을 기업
간의 경쟁력 비교 이론의 확대형으로 보려는 이론은 잘못된 것』이라
고 주장하고 있다. 와 의 경쟁을 설명하는 논리로 미국
과 일본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한 국가의 경쟁력은 세계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보다도 국내
경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가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적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위적인 환율조작이나
각종 보조금 지원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루그만은 또 국가간의 경쟁을 기업간 경쟁의 확대형으로 보는
시각은 국가 경제정책 결정에도 잘못된 영향을 끼쳐 자원배분의 왜곡
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 주도 기술개발투자(R&D)의
우선 순위가 제조업 부문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서는 서
비스부문이 고용 비중이나 부가가치 창출에 있어 제조업보다 우세해
이같은 투자는 미국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가경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여부는 그 국가의 성장
배경을 분석하면 설명할 수 있다고 크루그만은 적고 있다. 한 국가는
단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이 보다 열심히 일을 한다거나,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계속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크루그만
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가 없다고 주장
한다.노동이나 투자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장기적인 성장의 원동력은 생산요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
하는 방법, 즉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있다는 게 그의 견해이다.

나는개 인적으로는 경제 체질의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 위주의 정
책에 공감하고 있다. 현재 정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거품을
없애기 위해서 조직개선을 하고 과소비를 자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크루그만의 논리에 의하면 이런 노력은 결코 긍극적인 해
결책은 되지 못한다. 성장의 원동력이 기술력임을 상기하고, 불황과
호황을 가리지 않는 꾸준한 기술개발투자와 인력개발투자가 병행되어
야 함을 「팝 인터내셔널리즘」은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