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해롭다" 첫인정, 업계 충격...22개주에 수익25% 지원키로 ##.

미국 담배업계의 「이단아」 브룩 그룹의 베넷 르보우회장이 20일 또
일을 냈다. 라크로 알려진 미국내 5위 업체 리게트의 모기업 브룩그룹
회장인 그는 이날 담배업체 최초로 『담배는 몸에 해롭다』고 인정했다.

르보우 회장의「자백」은 피해보상 문제때문에 유해론을 끝내 거부하
던 미 담배업계는 물론, 미국밖의 업체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
로 보인다.

그랜트 우즈 미국 주 총장은 이날 『르보우 회장이 피
해보상금으로 향후 25년간 리게트의 세전수익금의 25%를, 이 회사와 소송
이 진행중인 22개 주정부에 기부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즈 총장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필립 모리스 등 상위 4개
업체를 겨냥한 더 큰싸움에서 르보우 회장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이다.

주정부를 대신해 소를 제기한 우즈 총장은 『그들(리
게트)은 알고 있고, 우리가 그것을 입증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것이란 르보우 회장이 ▲담배는 중독성이 있으며, ▲흡연
은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

실제로 르보우는 주정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니코틴 성분 등
관련 담배업계 내부 비밀 문건 수천개를 이들에게 넘기기로 합의했다. 르
보우 회장이 동종업계를 「배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3월에도 그는 담배업체들에 흡연으로 인한 주정부의 의료비
지출분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해온 등 5개주와 「놀라운 타
협안」을 내놓았다.

리게트에 대해서는 피해보상 소송을 취하하는 댓가로 『수익의 일부
를 금연운동에 기부하겠다』고 합의, 담배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에 본사가 있는 리게트에 대해 현재 필립 모
리스, , 노릴러드, 브라운 앤 윌리엄슨 등 미국내 4대 담배 생산업체
들은 격노한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르보우 회장의 이같은 일련의 행동은 담
배의 해악을 알린다는 양심적인 조치보다는 다분히 기업전략에서 나왔다
는 판단이 더 많다. 주정부 및 흡연피해자와 계속된 소송의 과다한 비용
부담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

또 다른 동인은 지난 17일 미 대법원이 담배업체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흡연과 관련한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수혜자들
의 질병치료 비용을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한 주 법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던 것.

이로써 담배업체들은 약 10억달러의 피해보상금을 지불할 게 확실
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르보우는 다른 업체보다 앞선 조치로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상술을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리게트가 주정부와 화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립 모
리스등을 비롯한 4대 담배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리게트 그룹
의 주식은 62센트가 오른 4.87 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필립 모리스 주가
가 6.12달러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준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