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람스 타계 1백주기(4월3일)를 맞아 브람
스의 고향 에서 브람스전문 피아니스트가 내한, 브람스 특집
무대를 펼친다. 음대 폴커 반필트 교수(52). 4월 24-25일 서
울에서 교향악단과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하고, 서
울-부산-대구에서 독주회를 갖는 반필트씨를 현지에서 만났
다.
--음대 피아노악파의 전통은?.
『나는 제자를 많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단 문하에 들어오면 나
의 개성을 강요 않고 학생들의 재능을 북돋아 준다. 기계적 연주자가
아니라 아티스트로 키운다.』.
서 태어난 반필트씨는 16살때 「주네스 무지칼레」
(영뮤지션) 콩쿠르서 우승하고, 21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델 마르쿠
스(줄리어드 음악원), 레오나드 슈어(주립대)에게 피아노를 배
웠다. 이후 부조니-메시앙-리게티의 현대곡, 바흐-슈만의 고전과 낭
만을 자유자재로 누비면서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그의 마스터클래스는 유럽에서 평판이 높다.
-- 당신의 연주특징은?.
『호프만이 주도한 초기 러시아악파의 화려함, 슈나벨로 상징되는
독일악파의 견고한 구조를 아우른 혼합형이다. 최근에는 현대곡에 주
력하는데, 뮌헨 필하모닉과 협연한 피츠너의 협주곡은 세계 첫 녹음
이며,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와 협연한 부조니 협주곡 CD는 프랑스
디아파종상을 받았다. 교향악단과 브람스를 협연하지만 독주회에
선 슈만-리스트-부조니의 작품으로 다양한 피아니즘을 선보일 작정이
다.』.
-- 향후 녹음스케줄은?.
『올해는 고전과 낭만-현대를 두루 연주하고 녹음한다. 브람스-모
차르트-바르토크의 협주곡을 프랑스의 「오퍼스111」 레이블로 낸다.러
시아의 현대작곡가 로스라베츠의 독주곡도 페스티벌 실황음반
으로 준비중이다.』.
-- 상업적 음반자본에 의해 마구 휘둘리는, 소위 「어린 영재」들
에 대한 생각은?.
『지금은 미디어와 텔레비전의 시대다. 미디어가 비즈니스를 만든
다. 그러나 어릴 때 혹사당하면 연주자로서 생명은 짧아진다. 콩쿠르
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제각기 다른 개성을 어떻게 평
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