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칙론" 자위속 일부선 수뇌부인사 점쳐 ##.

총리의 철저수사 지시가 있은 뒤인 19일 은 겉으로는 애써
여유를 가지면서도 속으로는 긴장감 속에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김기수총장등 수뇌부는 오전 한차례 최병국중수부장 등 수사진
과 회의를 가진 뒤에는 통상적인 집무를 계속하는 등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중수부 간부들이 오전 내내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한이
헌전 대통령 경제수석의 5천만원 수뢰설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것이 유일하게 눈에 띄는 일이었을 뿐이다. 최중수부장은 『한보 수사
는 내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주변에서는 고총리의 지시를 두고 후속 조
치 여부를 전망하느라 긴장하는가 하면 한보 재수사나 수사팀 교체를
거론한데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등 스산한 분위기였다. 일부에서
수뇌부 인사 등이 있을지 가늠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간부들은
고총리의 지시에 대해 『원칙론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러
면서도 『우군이라고 생각해온 행정부에서까지 을 벼랑으로 몰아세
우고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한 간부는 『 수뇌부 인사나 수사팀
교체는 말도 안된다』면서 『자꾸검찰조직을 흔들면 우리가 설 곳은 어
디냐』며 곤혹스러워 했다.

또 이날 대표가 『국정조사를 통해 현철씨 의혹의
진상을 가리고, 죄가 되는 부분은 이 철저 수사할 것』이라고 발언
한것도 화제가 됐다. 간부들은 이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교적 검
찰의입장을 대변해준 것이기는 해도 역시 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
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 하는 분위기였다.

정부와 여당 대표의 일련의 발언을 두고 은 현 상황을 「절체절
명의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발을 디딘 현철씨 수사 결
과에 의 모든 운명이 달렸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의혹이나 문제를 에 떠넘기려는 세태에 대해 울분을 토하
는 단계도 지났다. 일부 일선 검사들이 현철씨 사건을 수사중인 중수
부에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격려 전화를 하기도 했다.

수사팀도 『이번 만큼은 다르다』는 비장한 결의를 보이고 있다. 검
찰은 단기간에 수사를 끝내온 관행을 과감히 벗어나 충분한 내사와 물
증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보 수사때도 너무 급하
게 수사하다보니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현철씨와 관련
된 각종 의혹들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해 분석해 왔
으며, 수사대상 기업이나 현철씨 측근들에 대한 「외곽 조이기」를 상당
히 진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 의 국정조사도 변수로 생각하고 있다. 은 『국정조
사와 수사는 별개』라고 했다가 『다른 의혹이 드러날 수도 있는 국정조
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낭떠러
지를 앞에 둔 이 어떻게 정치권의 바람을 이겨내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