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난해 10월 프라자 호텔에서 정피고인과 만났을 때 정피고인이
김시형 총재에게 부탁해 한보철강 운영자금 5백억원을 지원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예.』.
--당시 피고인이 재경위원장으로서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아 정피고인이 부탁한 것이지요.
『회장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그날 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가능하면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같은해 12월 중순 강남 인터콘티넨탈호텔 일식당에서 정피고인을 만
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2억원이 든 과일상자를 받았지요.
『당시 받은 돈에는 대출을 지원해서 고맙다는 뜻도 있었지만 연말
이니 지구당 경비에 쓰라는 의미도 포함됐었습니다.』.
--같은달 30일 다시 정피고인을 같은 장소에서 만나 에서
시설자금 3천억원을 대출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정피고인으로부터 받은 돈은 지구당관리비등 정치활동비로 사용
했나요.
『처음에는 이사장으로 있는 예천전문대 기금으로 쓸려고 생각하고
받았는데 연말이 되다보니 여기저기에 썼고 올 3월 다시 모아 재단
재무이사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피고인.
--94년 9월 호텔에서 정피고인을 만나 아산만 당진제철
소건설과 해안도로 개설문제,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수주등의 이야기
가 오가던중 정피고인이 잘 봐달라고 했나요.
『의례적인 인사로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마칠무렵 정피고인이 「특별히 좋은 사과를 준비했다」
며 승용차에 실었는데 집에서 뜯어보니 사과밑에 천만원 다발 10개가
있었지요.
『예.』.
--그후 94년 9월 건설부 예산중 미집행된 불용예산이 없도록 하
라고 지시, 아산공단등 3개 국가공단의 산업지원도로에 사전조사비를
배정했지요.
『예.』.
--도로건설은 계획수립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사전조사비
가 배정돼야 사실상 공사를 착공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
-- 장관을 그만둔 직후인 95년 1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한보철강
의 당진제철소 입구까지 연결되는 국도 34번선 영인-둔포 구간의 도
로 확장공사에 대한 설계비가 배정됐는데 이것도 장관재직시 방침이
정해졌던 것이지요.
『집행은 후임장관이 한 것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94년 11월 호텔 객실에서 다시 정피고인을 만나 1억
원을 받았고 당시 정피고인은 지구당 운영비에 보태쓰라고 하면서 아
울러 한보그룹을 잘 보살펴 달라고 했지요.
『처음과 두번째 돈을 받을 때 모두 지구당 운영비등으로 쓰라고
해서 정치자금으로 생각하고 받았고 내가 직접 물어보니까 「부담갖지
말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지구당 운영비라고 하지만 결국 피고인이 장관이었기 때문에
잘 봐달라는 취지로 돈을 준 것 아닌가요.
『이 자리에서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돈주고 안주고는 정씨 마
음입니다. 당시 정씨가 정치적으로 격려를 많이 해줘 부담없이 받았
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받았더라면 여기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책감과 뼈아픈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신광식피고인.
--96년 7월 하얏트 호텔에서 정씨를 만나 한보그룹 4개 계열사에
3천8백여억원을 대출해준데 대한 사례로 2억원이 든 과일상자를 받았
지요.
『예.』.
--96년 9월 다시 정씨를 만나 피고인의 집앞에서 현금 2억원이 든
과일상자를 받았지요.
『예.』.
◇우찬목피고인.
-- 96년 7월 하얏트 호텔에서 정씨를 만나 행장취임이후 2천9백억
원을 대출해준 사례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받았지요.
『예.』.
-- 96년 9월 다시 정씨를 같은 호텔에서 만나 앞으로도 자금지원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지요.
『예.』.
◇수피고인.
-- 94년 8월 호텔에서 정씨를 만나 행장취임이후 9천2백
여억원을 대출해준데 대한 사례로 1억원이 든 과일상자를 받았지요.
『예.』.
--95년 6월, 96년 2월과 4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정씨에게 각각 2억
원씩 6억원을 받았지요.
『예.』.
한보공판 검찰신문 녹음
[[검찰신문 녹음1]홍인길 "조흥은행 대출 이석채씨에게 부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