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일정 안맞아 대표면담 늦어질뿐" ##.

대표체제의 당직개편이 늦어지고 있다. 과거의 관행대
로라면 14일쯤 뚜껑이 열려야 하고 시급히 당 체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당
내 여건으로 보아도 조기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었다. 당장 오는
18일 임시가 끝날 때까지 한보국정조사특위의 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서 처리해야 하는 처지이다.

그런데 14일까지 당직개편의 향방은 가늠조차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대표의 행 일정조차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는
「왜냐」고 기자들이 묻자, 『글쎄…』만 연발했다. 와의 협의 일정을
묻는 물음에도 『아직은…』이라고만 했다.

이를 놓고 여권에서는 설왕설래가 만발했다. 신한국당쪽에서는 『김영
삼대통령과 여권핵심부의 「 길들이기」의 서곡』이라는 해석이 나왔
다. 전날 열린 전국위원회장의 김대통령에 대한 냉랭한 분위기, 이후 김
대통령의 고문 문병감회, 민주계 밑바닥에서부터 솟구
치는 좌절과 「통분」의 목소리들…. 이런 것들이 영향을끼친 결과가 아니
냐는 것이었다. 이대표로 급격히 쏠리는 권력의 무게중심, 의원등의 줄서
기, 이대표가 회견에서 밝힌 「(당직개편에 대한) 대표의 의견 개진 당연
론」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쪽 반응은 전혀 달랐다. 14일은 김대통령의 일정상 이대표의 청
와대행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는 얘기였다. 오전 10시 안충준 PKO
단장의 보고, 오후2시 청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때문에 김대통령은 비서
실장-수석들과의 오찬도 11시에 해야 했으며, 귀경이 오후5시가 넘으니
시간적으로 일정잡기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당쪽, 특히 이대표의 「인사
구상」 때문에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

민주계 내부 분위기를 주된 요인으로 꼽는 견해도 나왔다. 이대표 체
제가 들어선 이후 심사가 뒤틀린 민주계 인사들이 서로 당직을 맡지 않으
려하고 있어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쪽이 됐든 이대표
체제는 당직 개편이란 첫단추를 꿰는 일에서부터 잡음에 시달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당직개편 하마평은 무성했다. 이대표는 『「 사람」은
배제하고, 색깔은 「화합형」으로 하며, 총재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무총장은 민주계로 흐름이 잡혔다. 이대표쪽에서는 민주계 「형님」격
인 (5선), 비서실장 출신의 (〃)의원, 원만-화합형의
총무, 장악력이 뛰어난 현 총장에 대한 호평이 동시에 나온
다. ,박의원은 그러나 『최고문이 저렇게 쓰러져 있는데, 어떻게 당
직을…』이라면서, 고사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강총장은 이날 당사에 출근
조차 않은 채 얼굴을 피했다.

총무후보군으로는 박희태, , 하순봉의원 등이, 정책위의장에는
, 이해균, 류흥수의원 등이 거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