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능시험은 수험생의 영역별 배점을 단순합산한 `원점수'와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해 백분율로 나타낸 `백분위점수'로
성적을 통보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점수표시체제로는 난이도가 다른 시험에서 나온 개
인별 점수를 의미있게 해석하는게 불가능하다.

특히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등장하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도 선택과목이 생기는 99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이들 선택과목중에 어떤
과목은 쉽게 출제되고 어떤 과목은 어렵게 출제된다면 이들의 점수를 단
순 비교하기가 어렵게 된다.

즉 제2외국어중 쉽게 출제된 프랑스어를 선택해 35점을 받은 학생
과 어렵게 출제된 독일어를 택해 25점을 받은 학생이 같은 과에 지원했
다고 가정할 때 이들의 점수를 `원점수' 그대로 반영하면 독일어를 택한
학생이 불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다른 과목을 택한 학생들을 같은 기준에 의해 비교할 수
있도록 도입되는 것이 표준점수제다.

표준점수제는 특정시험의 수험생 점수분포를 그래프화한 뒤 점수들
이 평균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나(표준편차) 등을 따져 산출공식에 대
입해 개개인의 점수가 전체집단 및 계열내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 경우 선택과목간 난이도가 달라도 학생들의 점수는 동일한 기준
에의해 산출되기 때문에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사라지게 된다.

이같은 표준점수제는 시험을 여러차례 보더라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는 `토플'시험 평가방식과 마찬가지인데, 앞으로 수능시험을 2차
례 이상 보게 될 경우 시험의 난이도가 각각 달라도 제대로 된 점수를 알
려줄 수 있게 돼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표준점수제가 생경하기 때
문에 충분한 사전설명과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지난 95년에도 97학년도부터 표준점수제를도입하는 방안이 검토
됐으나 이같은 생소함때문에 연기됐다.

한편 99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백분위점수'
는 물론 `표준점수'가 제공되며, 제2외국어는 전체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