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인구 80%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재
발하는 두통은 대부분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같은 혈관성 두통이 원인
인데아파서 괴롭기는 해도 계속 진행하는 병은 아니다. 그러나 흔하지
는 않지만 점점 진행하는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주증상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증상이기도 하다.

가장 흔히 보는 두통이 긴장성 두통이다. 이는 보통 스트레스와 관
계가 깊으며 주로 머리 전체가 다 아픈데 머리 꼭지 부분에서 무겁게
누르는 듯한 통증이나 머리를 졸라맨 듯한 통증, 혹은 뒷목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때로는 불안한 기분이 들고 배에 가스가 찬 듯이 더부룩
한 증세를 같이 느끼기도 한다. 재발성으로 좀 괜찮다가 다시 생기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데 아플 때면 거의 매일 통증을 느낀다. 하루
가운데 아침보다는 오후로 갈수록 심해진다.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이
두통으로 잠을 깨는 일은 없으므로 자다가 두통 때문에 잠을 깰 정도면
단순한 긴장성 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편두통은 흔히 쪽골이 아프다고 해서 머리 한 편에 국한되어 생기는
두통으로 알지만 글자 뜻처럼 한쪽만 아프지 않고 양쪽이 다 아픈 경우
도 반 가까이 된다.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으로, 심장 박동처럼 펄떡거
리는 격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고 두통과 관계 없는 증세도 나타난
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통증 시작 전 약 10분 동안 눈에 밝은 점이 번
쩍이거나 색깔 있는 불빛이 나타나는 증상이나 손발 마비 증세가 나타
나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편두통은 이런 증세를 나타내지 않는다.

● 평소 없던 두통 생겼을 땐 의사 진찰 필요.

편두통이 심하면 하던 일을 계속하기 힘들고 머리를 들고 있기조차
어렵다. 이때 메스껍고 토하기도 해서 환자들은 흔히 체했다고 생각하
기도한다.

밝은 불빛이나 소음이 있으면 더 아프기 때문에 심한 편두통을 앓는
사람도 조용하고 컴컴한 방안에 가만히 앉아있거나 잠을 자면 좀 나아
지기도 한다. 특정한 음식(초콜릿, 땅콩, 오렌지, 치즈, 커피 등) 때문
에 생길 수도 있으므로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이런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여성이라면 생리나 피임약 복용도 요인이
된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치료는 진단을 정확히 받아서, 숨어있는 위
험한 질병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안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두통 유발 요인이나
음식을 피하면서 가벼운 두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로 조절
하는데 거의 매일 먹다시피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편두통 치료는
특이 약제가 많이 있는데급성기에 두통을 퇴치하는 약부터 평소 재발을
억제하는 약까지 다양하다.

뇌나 신경 계통에 어떤 문제가 있어 생기는 두통도 있을 수 있다.

다음과같은 경우, 혹시 자신의 두통이 큰 병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은
자기 증세와 견주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경련이 있거나, 전에 없던
두통이 갑자기 생긴 경우, 두통과 동반하여 신경 증상이 있을 때, 열이
나고 목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을 때, 한쪽 눈이 안보일 때, 최근에 머
리를 다쳤을 때, 젊었을 때는 없다가 50세 이후 처음 통증이 생겼을 때,
보통 치료로 안 들을 때, 두통과 함께 평소 성격이 변할 때, 고혈압이
심할 때 등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 의대 교수·가정의학교실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