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생들은 초-중-고를 막론하고 세계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며, 수학과 과학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전체 인구중 전문대졸 이상 비율이 (경
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를 상회하는 등 고학력 사회로 본격 진입하고 있
으나, 교육비 투자 수준은 아직 선진국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원장·이돈희)이 13일 발간한 「한국의 교육지표
1996」에 따르면 한국의 초등학생은 연간 1천85시간, 중-고등학생은 1천
1백56∼1천3백30시간을 공부해 평균인 8백18시간과 6백88∼7백60시
간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다른 나라들은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수업
시간수가 적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나타나 입시준비에 따른
수업부담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같은 학습량의 결과로 94-95년에 세계 44개국 중학교 1∼2학년
학생 55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 교육성취도 조사에서 수학은 세
계 1위, 과학은 체코와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5세 이상 인구 중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소지자는 95년 기준 20.2%
를 기록, 미국(32%) 독일(23%) 등에는 못미치나 평균인 20%를 넘어
섰다.

18∼21세 인구중 전문대 이상 재학자 비율을 뜻하는 고등교육 취학
률 역시 70년 8.8%에서 가파르게 증가, 96년 61.8%로 사상 처음 6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유치원 취학률은 41.9%로 평균 70%를 크게 밑돌
고 있다.

96년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초등 1천9백66달러 ▲중-고교 4천2
백85달러 ▲대학 4천8백56달러로, 의 93년평균 ▲초등 3천1백38달러
▲중-고교 4천1백81달러 ▲대학 7천4백57달러에 크게 뒤처졌다.

공교육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95년 기준
5.5%로 평균 5.9%에 못미쳤다.

반면 94년 기준 학생 1인당 연간 사교육비는 ▲초등 1백35만원 ▲
중학교 1백53만원 ▲고교 1백76만원 ▲대학 2백64만원으로 10년전인 85년
에 비해 2∼3배씩 증가했다.

고졸자 대비 대졸자 임금수준은 1백47%로, 80년대 2배이상 차이가
났던데 비해 학력별 임금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다.

['96교육지표' 분석] 외형만 선진국형...의식-투자는 '낙후'

## 대학취학률 61%, 유치원 41%...사교육비가 공교육비의 절반 ##
## 한학급 49명 선진국 2배...교육목적 남"직장" 여"교양-결혼"##.

이 13일 발간한 「96년도 한국의 교육지표」는 수집가능
한 국내외 관련 통계들을 다각도로 분석,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일목요
연하게 보여주는 자료다. 특히 중요 항목들을 ()
회원국 등 선진국과 비교함으로써 교육 선진화에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
지를 계량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업부담.

연간 법정 수업시간수에서 우리나라와 근접해 있는 국가는 스위스 뿐
이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법정수업시간수는 1천85시간인데, 스위스가 1천
85시간으로 우리와 똑같고, 네덜란드 1천시간, 미국 9백58시간, 그리스
6백96시간 등이 뒤를 잇는다. 중학교부터는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져 우
리가 1천1백90∼1천3백30시간인데 비해 2위인 스위스가 1천56시간, 그다
음이 미국 9백64시간, 네덜란드 9백54시간 등이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차이가 더 커진다.

주당 시간으로 환산하면 초등학교 5∼6학년은 최소 31시간, 중-고등
학생은 34시간을 해야 한다. 이수 과목수는 초등 9과목, 중학교 12과목,
고교 13과목이다. 교과서 종류수는 초등이 80년 91개에서 96년 1백63개
로, 중학교가 72개에서 2백17개로, 고등학교가 5백55개에서 1천3백98개
로 늘었다. 이수과목 수에 비해 교과서 종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
들의 선택폭이 넓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교육비 부담.

한 가구당 연간 교육비 지출은 80년 도시가구가 13만5천2백88원, 농
가가 21만1천8백5원이었고,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와
9.9%였다. 95년에는 도시가구가 1백48만4천4원, 농가가 1백55만3천3백37
원으로 늘었으며,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8%와 10.5%로 증가했다.
이교육비 통계에는 납입금과 교과서, 잡부금, 하숙비 등이 포함된다.

◇학생 납입금.

중학교는 80년 12만5천8백80원에서 96년 54만9천1백20원으로, 고등학
교(일반계)는 19만6천3백60원에서 96만9천2백원으로 증가했다.대학의 경
우 국-공립은 80년 28만5백원에서 96년 1백87만4천원, 사립은 67만2천원
에서 4백59만원으로 각각 7배 가까이 늘었고 70년과 비교해서는 40∼50
배증가했다.

◇학급당 학생수.

초등학교는 80년 51.5명에서 96년 35.7명으로, 중학교는 65.5명에서
46.5명으로 , 고교(일반계)는 59.9명에서 48.9명으로 줄었다. 13세 학생
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 평균은 49명으로, 16명, 영국 22명,
미국 23명, 캐나다 25명, 프랑스 25명, 독일 27명, 일본 31명 등과 비교
해 커다란 격차가 있다.60년대 전국 3천개 이상 초등학교에서 하던 2부
제 수업은 96년엔 2백9개교로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수.

초등학교는 75년 51.8명에서 96년 27.6명, 중학교는 43.2명에서 23.8
명, 고교(일반계)는 31.7명에서 22.6명으로 줄었다. 대학은 졸업정원제
등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 75년 20.7명에서 96년 26.1명으로 오히려
악화됐다.

회원국의 평균치는 초등 18.5명, 중-고교 16.6명, 대학 14.1명
으로 우리와 차이가 크다. 일본은 초등 20.3명, 중-고교 17.8명, 대학
18.8명이고 미국은 중-교 16.8명, 대학 15명이다.

◇교원 이직률.

초등교원 이직률은 70년 6.7%에서 96년 2.8%로, 중학교원 이직률은
9.5%에서 1.9%로, 고교(일반계)교원 이직률은 9.1%에서 2.1%로 각각 낮
아졌다. 교원 이직률은 85년 이후 비교적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전 경제개발기에는 산업체 인력수요가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교원의
인기가 낮아 유동이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및 도서보급.

컴퓨터 1대당 학생수는 초등이 90년 148.3명에서 96년 25.8명, 중학
교가 124.4명에서 28.3명, 고교(일반계)가 151.1명에서 37명으로 크게
개선됐다.학교당 보유 장서수도 초등이 70년 5백20권에서 96년 2천6백
30권으로, 중학교가 5백50권에서 3천1백60권으로, 고교가 2천3백40권에
서 5천90권으로, 대학이 4만6백20권에서 16만3천6백50권으로 증가했다.

◇학생 범죄.

비행을 저지른 초-중-고생은 76년 1만6천6백55명에서 91년 5만6천
4백96명, 95년 8만2천4백42명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폭력사범이
3만1천4백91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으며 절도사범 2만3백21명, 강
력사범 3천4백55명, 기타 2만7천1백75명이었다. 동기별로는 우발적인
행동이 25.4%로 가장 많고 유흥비 마련 등 목적이 16%였다.

◇부모의 자녀교육관.

자녀를 어느 단계까지 교육시키겠느냐는 물음에 가구주의 65%가 대
학까지라고 응답, 우리 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했다.자녀를 대학 이
상수준까지 교육시키려는 목적이 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아들인 경우와
딸인 경우에 우선순위가 다소 달랐다. 아들의 경우 「좋은 직장」을 위해
서라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딸은 「결혼관계 유리」와 「취미-소질
육성」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박사학위 취득자수.

박사학위의 희소가치는 현저히 줄었다. 박사학위취득자는 인문-사회
분야가 70년 1백60명에서 96년 1만2천3백4명으로 76.9배 늘어난 것을
비롯, 자연과학분야는 2백59명에서 1만5천7백38명으로, 의학분야는 2천
2백27명에서 1만5천9백4명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인구 1만명당 박사학위 취득자수는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70년 0.05명에서 96년 2.72명으로, 자연과학분야 0.08명에서 3.48명으
로, 의학분야 0.69명에서 3.5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