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과 21일 이틀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바그너 축제가 펼쳐
져 바그너 필생의 역작 「니벨룽의 반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한국바그너협회가 주관하고 예술의 전당과 삼성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바그너 축제에는 독일의 바그너 전문 공연장인 바이
로이트 극장 소속 연주자들과 성악가들이 대거 내한, 참가해 본고장의 진
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로이트 극장은 매년 여름 바그너축제
를 열고 있다.

「니벨룽의 반지」는 니벨룽의 보물이라는 황금을 가진 사람은 모두
죽음의 나라인 니벨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전설에 젊은 기사 지그
프리트와 여신 브륀힐데의 사랑이 얽힌 내용.

바그너가 1851년 구상에 착수해 무려23년만인 1874년에 완성하고
1876년이 돼서야 바이로이트극장에서 전곡을선보였을 정도인 필생의 역작
이다.

전야 「라인의 황금」, 제1야 「발퀴레」,제2야 「지그프리트」, 제3야
「신들의 황혼」 등 전곡을 연주하는데는 모두 16시간이 걸리며 나흘간 4시
간씩 나누어 연주하기 때문에 「사흘과 하룻밤의 서야를 위한 무대축전극」
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방대한 스케일과 곡해석의 어려움 때문에 「니벨룽의 반지」
는 어지간한 악단은 전곡연주를 엄두도 못내며 국내에서도 시도되지 못했
다. 동양권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최근 4부 전곡을 연주했을 정도다.

이번에 연주되는 「니벨룽의 반지」는 4부 전곡은 아니고 그 중 2부
에 해당하는 「발퀴레」의 1막 전곡과 「니벨룽의 반지」 중 관현악곡
하이라이트 모음.

이번 연주에는 한스 발라트의 지휘로 바이로이트극장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연주자 24명이 내한해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한
다.

또 솔로로는 세계적인 가수이자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주역으로 활동중인 테너 르네 콜로와 소프라노 안나 토모바-신토, 그리고
동양인 최초로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바이로이트무대 주역 가수로 활동
한 바 있는 베이스 강병운이 초청돼 바그너 음악의 웅장한 스케일과 장엄
함을 선보인다.

또 관현악곡 하이라이트로는 1부에서 「라인강의 푸른 여명의 빛」
등 4곡, 2부에서 「지그문트의 사랑의 시선」 등 5곡, 3부에서 「미메의 공
포」등 5곡, 4부에서는 「지그문트와 브륀힐데의 사랑의 열정」 등 6곡이 연
주된다. 02(580)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