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시위대 수중에 넘어간
무기들을 통제할 능력을 잃었다고 시인한 가운데 소요사태는 12일
수도 티라나 인근까지 확산,미국등 서방국들이 자국민 소개에
들어갔다.


남부에서 시작돼 계속 북부로 확산되어온 소요사태는 이날
티라나의 사관학교와시외곽의 2곳 등 3곳의 무기고가 약탈되는 등
수도까지 확산됐다.그러나 이들이 살리 베리샤 대통령 지지를 위해
무장을 시작한 친정부 세력들인지 혹은 시위대의 일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티라나는 일몰후부터 일출전까지 통금이 발령된 가운데 관공서가
모두 문을 닫는 등 정부기능이 거의 마비됐으며 밤이 되자 곳곳에서
총성이 잇달아 울리는 가운데 예광탄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날 그리스 대사를 태우려 티라나 공항에 착륙하려던 그리스
올림픽항공사 여객기가 공항 인근에서 총격을 받고 착륙을 포기한
채 되돌아갔다.티라나공항이 폐쇄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티라나에서 불과 35㎞ 떨어진 체리크市가 경찰과 시위대간의
총격전으로 2명이 숨지는 충돌끝에 무장시위대에 장악됐다.
이에따라 시위대에 의해 장악된 지역은남부 거의 대부분을
포괄하는 15개 市로 늘어났으며 사상자 누계는 50여명에
달하고있다.


한편 사태수습을 위해 새로 구성된 위기관리 정부의 바시킴 피노
총리는 이날『무기회수는 시민들의 뜻에 달렸다』고 말해 정부가
이들을 통제할 능력을 이미 상실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사태해결을 위해 미국과 유럽국들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마리사 리노티라나 주재 美대사는 국영 TV에 출연,피노 총리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밝히고시민들에게 폭력자제를
호소했다.


시위대는 그러나 야당세력을 포함시킨 거국내각 구성에도 불구,
베리샤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기로카스터르에서 자칭 「국민구호를 위한 전국위원회」를 결성한
10대 도시 무장시위대 대표들은 당국의 수습책은 미봉에
불과하다면서 『베리샤 대통령이 퇴진하지않는 한 무장투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또한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티라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
자신들이 정부 및야당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요사태가 티라나까지 확산되자 미국등 서방국들은 자국민
소개작업에 본격착수했다.


미정부는 이날 필수요원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에
소개령을 내리고민간인들에게도 철수권고를 전달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등 서방국 대부분도 미국측과 유사한
조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