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군 철수범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1일 국제사회를 통해 압력을 가하려는 팔레스
타인측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평화과정을 동결할 수도 있다고 경고
하는 등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
인 자치정부수반이 오는 15일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 외교사절들을 가
자시티로 초청,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발표
한 데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적 개입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평화과
정의 동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비 장관은 "우리와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은 쌍방간의 분쟁을
국제기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팔
레스타인측이 안보리와 총회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협정을 위
반했다고 강조했다.
주재 아랍국 외교사절들은 레비 장관 발언을 겨냥, "세계를 상
대로 명령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랍국 외교사절단장 대행을 맡고 있는 나세르 빈 하마드 알-칼리
파 주 대사는 이스라엘이 평화과정을 "약탈"했으며 미국인과
유럽인, 그리고 아랍인은 물론 이스라엘인 까지 투자한 모든 자본을 "낭
비"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 철수범위를 놓고 이스라엘은 서안지역의 9%에서만 철수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최소한 3분의 1이상
이 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갈등이 증폭되면서 아라파트 수반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의 공동순찰 등 일상적인 접촉을 제외하고 이스라엘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했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관리가 11일 전했다.
아라파트는 이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 부터의 전화통
화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동예루살렘에 건설하려
고하는 유태인 정착촌은 유태인 소유의 사유지에 건설하는 것이라고 지적
하고 "예루살렘의 주택난이 심각함으로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행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은 팔레스타인과 아랍국의 요구에 따라 12일 비상
총회를 개최해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내 유태인 정착촌 건설 문제를 논의
한다.
주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인 나세르 알-키드는 이와 관
련,"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비난하는 총회 결의안이 거의 만장일
치로 통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