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주자들은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9명의 주자측에게 「다른 주자들의
앞날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를 일일이 물어본 결과 현재 단계에
서의 대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각 주자측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손잡기의 기준은 서로 연대
했을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느냐 여부
였다.

경제학 용어로 풀면 쌀과 보리같은 「대체재」가 아니라, 커피와 설
탕같은 「보완재」가 서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보완의 재료로서는 상대방
주자들의 연고지역과 서로 다른 정치기반, 이미지를 가장 중요시했다.

우선 -고문, -고문등 두쌍의 손잡기 방식
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에 관한한 이들 4명의 고문
측 스스로는 물론, 다른 주자측도 대체로 의견이 일치됐다.

그 이유는 이-박 두 고문은 영입파와 개혁이미지의 공통점 때문에
대체관계인데다,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어 어느 한쪽이 양보할
리 없다는 것이다.

김-이고문 역시 민정계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고 보수이미지여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각 주자측들은 내다봤다. 주자들의 최대
의 관심사는 민주계의 향방이었다.

일단 고문-의원측은 민주계 후보 단일화가 어느쪽으로
든지 성사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다른 후보군측은 민주계가 분열과정
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와 -고문등 영입파는 예외없이 민주계 일각
또는 대다수가 자신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문
은 경선에 막판까지 참여키는 어려울 것이라고 다른 주자들은 보고 있었
다.

두사람의 진로에 대해 다른 주자들은 대체로 대세가 기우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으나, 고문의 경우 민주계와 손잡기 보다는
유력한 영입파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다른 주자들은 경기지사의 경우는 그가 끝까지 뛰던, 특정후
보와 연합하든 큰 변수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문은 아직 본
인의 의사가 분명치 않아, 미지수이나 민주계의 주류가 그를 밀 경우에
한해서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현시점에서 주자들의 손잡기를 방정식으로 따지자면 -
고문 두사람이 상수이며, 나머지 주자들은 변수라는 의견이 많았다.

변 값은 당내 지지기반의 규모에 따라 고문, 의원과
-고문쪽이 크며, 대표-고문-지사는 작다
는 것이다.

다만 손잡기의 추이와 상황변화에 따라 이들 변 중 -
고문에 대적할 또다른 상대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의사가 적지않은 역할을 할것으로 주
자들은 내다봤다. 결국 막판에는 「민주계의 주류와 영입파 일부」 「민
정계의 주류와 영입파 일부」의 양축의 대결구도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
이 많았으며, 이때는 서로 대체관계에 있는 주자들끼리도 연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