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여권 의식을 강하게 고취시키는 영어교과서를 개발했다.

새 영어교과서인 「스프링보드 잉글리쉬Ⅰ」에는 여성을 구별하는 대
명사나 일반명사를 찾아볼 수 없다.예를 들어 경찰관을 뜻하는 「Policeman」
은 모두 「Police officer」로 바꿨다. 여자 경찰도 많은데 「 -man」으로
부르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여성을 뜻하는 접미사 「 -ess」
가 붙은 단어도 없다. 남성명사에 여성접미사를 붙여 여성임을 나타내
는 것은 예속적인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여배우를 뜻하는
「Actress」나 식당 여종업원을 뜻하는 「Waitress」 따위는 「Actor(female)」
와 「Server」로 바꾸었다.

「백설공주 다시 보기」라는 장에서는 「왕자로부터 구원받는 백설공
주」라는 기존의 피동적인 여성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도입부의
네 컷만화는 왕자가 잠자는 백설공주를 깨워 『나와 결혼해주오』라고
구혼하지만 백설공주는 『싫어요. 난 외국 유학갈래요』라고 매몰차게
거절한다. 는 이번 학기부터 이 교과서를 신입생 교양필수인
「영어 읽기-쓰기」 과목 교재로 채택할 방침이다.

9명의 연구진과 함께 교과서 개발 책임을 맡은 영문과 임성균(43)
교수는 『보수적인 한국적 여인상을 양성한다는 우리 대학의 이미지는
지금시대에 맞지 않아 이같은 교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