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랑스신문들은 「드골 장군의 고릴라 숨지다」란 제목의 기사
를 부음란 머릿기사로 다뤘다. 드골의 경호원이었던 폴코미티(75)가
지난6일 파리에서 숨졌음을 알리는 기사였다. 그의 생전 별명은 「고릴
라」.

「고릴라」는 원래 레지스탕스였다. 그는 21년 코르시카섬 남부 소
타에서 태어났고, 불과 19살 때인 40년 비시 정권에 의해 10년 징역형
을 선고받았다. 당시 프랑스령 의 군)교도소에 수감됐던 그는 9
개월만에 탈출, 스코틀랜드에서 드골 휘하로 합류했다.

58년 집권한 드골은 그를 불러 『신변을 지켜달라』고 부탁. 그후
드골이 있는 곳이면 항상 그림자같은 코미티를 볼 수 있었다. 프랑스
기자들은 그를 「비공식 엘리제궁 대변인」으로 부른다. 드골의 사사로
운 일들을 귀띔해주는 사람이 바로 고릴라이기 때문.

「고릴라」는 드골이후에도 퐁피두, 지스카르 데스텡 등 후임 대통
령들의 해외여행때 경호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리고 75년 쉰넷의 나이
로 은퇴했다. 82년에는 하원청문회 증언대에 선 일도 있다.

드골파를 지원하는 애국행동대(SAC) 회장직을 지냈는데, SAC는 주
로 「어둠속의 구린 일」들을 처리했던 것이다. 프랑스신문들은 세 대통
령의 경호를 맡았던 한 노인의 죽음을 「담담하고 정중한 문체」로 전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