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배구의 최강팀 정유가 마침내 대회 7연패의 화려한
금자탑을 쌓았다.
정유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 최종결승 5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난조에 빠
진 선경을 3-0(15-9 15-10 15-6)으로 가볍게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컵
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정유는 91년 이후 슈퍼리그 7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
록을 달성했다.
1차전 승리이후 내리 2연패 벼랑끝에 몰렸던 정유는 4일 풀세
트 접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날 일
방적인 경기를 펼친끝에 낙승했다.
노장 장윤희는 블로킹 4개를 포함 10득점 12득권의 빼어난 활약
을 선보였고 정선혜는 10득점10득권으로 뒤를받쳐 우승의 주역이 됐
다.
1세트 초반 선경 선수들이 긴장한 듯 실수를 연발하면서 2-0으
로 앞서나가던 정유는 이후 상대 장소연의 블로킹과 박종숙, 한인
영의 강타에 밀려 3-7로 뒤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역시 정유는 관록의 팀이었다.
장윤희의 노련한 강연타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은 정유는 홍지
연이 장소연의 공격을 잇따라 차단하며 12-9로 역전에 성공한뒤 정
선혜의 공격마저 가세, 15-9로 세트를 끊어 낙승의 밑거름을 만들었
다.
공격수들의 잦은 공격범실로 2세트 초반 1-6까지 뒤지던 정유
는 정선혜의 왼쪽 강타로 물꼬를 트기 시작, 5-8로 쫓아가다 연속 6
점을 올리며 15-1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정유는 마지막세트들어 장윤희 정선혜 홍지연 트
리오가 맥이 풀린듯 실수를 연발하는 선경을 마음껏 난타하며 6점만
을 허용한채 쉽게 경기를 끝냈다.
1패뒤 2연승을 올려 창단 첫우승을 눈앞에 뒀던 선경은 전날 패
배의 악몽을 씻지못한듯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균열을 보인데다 믿
었던 주포 장소연의 공격이 상대 홍지연에 가로막혀 허무하게 주저
앉고 말았다.
◇5일 여자부 결승 5차전.
정유(3승2패) 3(15-9 15-10 15-6)0 선경(2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