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처리와 관련,남북한을 상대로 중재자적 입장에서 쌍방의
이견을 조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북경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황사건 처리를 위한
남북한 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지만 외교경로를 통해 황비서
망명사건 처리에 따른 북한측의 입장이중국에 전달되고
중국은 이를 한국측에 제시, 쌍방을 중재하는 형식의
물밑협상이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측이황비서의 行을 묵인하는
조건으로 한국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있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요구조건들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질 경우, 황비서 망명은
제3국을경유한 한국 망명보다는 직접적인 行으로 낙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측의 요구조건과 관련, 『상징적 의미가
담긴 정치적인 문제외에 북한이 현재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식량지원문제가 핵심이 되고 있으나 한국측은 황비서 망명
실현을 전제로 한 대북식량 제공이 정치.외교적으로
모양새가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좋지않은 선례를 남긴다는
측면에서 강한 거부입장을 고수,중국측의 중재노력이 아직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중 해결 가능성을 점치는 일부의 관측에도
불구, 현 단계에서는이 사건의 해결시기나 방식 등에 관해
여전히 구체적인 전망이 서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이곳 외교가에서는 오는 7일 뉴욕에서 열리는 카트만
동아태담담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의 미-북 준고위급회담이 황비서사건 해결에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