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리의 고문 임명이 새 대표구도에 어
떤 영향을 미칠까. 대표추진에 영향을 줄까 안줄까. 여권 핵심관
계자들은 『그래도 0순위는 고문』이라고 했다. 이전총리의 고문임명
과 대표직이 큰 상관성이 있겠느냐는 얘기였다.
논리상 현 시국에 따른 민심수습, 정국쇄신을 위해 국무총리와 당
대표를 바꾸는데, 물러난총리를 바로 대표에 기용하겠느냐는 것이다.
핵심인사들은 그러나 『이제는 이고문이 선택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출마냐, 출마를 포기한 관리형 대표냐 중에서 택일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빠른 시일내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전국위원회 소집일(10일쯤 예상)을 감안할 때 시
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이전총리를 총리직에서 물러난날 바로
고문에 임명한 것은 교통정리의 시간이 촉박하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이고문은 그러나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날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지역구인 포천 중문의대 개교식에 참
석한 뒤, 오후에는 수원장안과 인천서구 보궐선거를 지원하느라 동분서주
했다. 이날까지 이고문이나 측근인사들의 당초 입장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 공개적으로 경선출마 「포기선언」을 하면서, 당 대표를 맡기는 어
려운 것 아니냐는게 그동안의 입장이었다.
그러면 오히려 여권전체의 후보구도의 선택지를 좁힐뿐 아니라 대
표가 난국의 상황에서 당무를 집행하는데도 아무런 보탬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측근들은 관리형 대표」와 「후보형 대표」, 양자를 두리뭉실하
게 절충시키는 입장을 밝히는 「제3의 방안」이 고려될 수 있는 것 아니냐
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