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의 승려와 신도들은 종단과 사찰의 수익인 삼보정재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으며 그 이유는 종단 차원의 관리 부족과 수행자
의 계율 해이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우도량(공동대표 도법-현봉스님)이 5∼7일 실상사에
서 「삼보정재와 출가수행자의 윤리성」이라는 주제로 갖는 제12회 수련결
사를 위해 보각스님(중앙승가대교수)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
다.

보각스님 등은 「출가수행자의 경제행위와 삼보정재의 관리방안」이
란 주제발표의 기초자료로 전국의 승려 및 신도 3백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응답자들은 삼보정재의 관리 실태를 묻는 질문에 「관리되지 않는
편」이란 응답이 60.1%,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가 14.9%를 차지한 반
면 「잘 관리되고 있다」는 6.9%에 불과했다.

또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이유로 「종단 차원의 관리 부족」이 32.2%,
「수행자의 계율 해이」가 30.0%였으며 「문중 이해관계에 따른 사찰운영」도
25.7%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삼보정재가 「사부대중의 공유재산」(37.3%)이거나 「승가
의 공유재산」(37.0%)이란 의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스님들의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은 인정
해야 한다」는 의견이 75.3%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많은 응답자들이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설문 응답자들은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일상 경
비, 사회활동비, 승가복지에 대해 종단이나 교구본사, 소속사찰에서 책
임질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보각스님은 이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종단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
를 마련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
다 시급하다』며 『아울러 수행자 스스로도 계율을 엄격히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