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치안감)는 27일 목격자
남상화씨(42.여) 집에 지난 26일 배달됐던 협박편지는 북한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안기부 및 기무사 등과 합동신문조를
편성, 편지내용을 정밀 검토한 결과 북한 공작원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아마도사회불안이나 수사혼선을
야기하려는 국내 불순분자 등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근거로 ▲범인이 편지에 金正日을 직접 거론한 점
▲이씨 살해 사실을 시인한 점 ▲아파트 418동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무모성을 드러낸 점 ▲북한의 협박은 통상 단체 명의로 이뤄지는데
반해 이번 편지는 개인 이름으로 발송된점 등을 제시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편지의 필적감정 및
지문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편지의 발신지로 드러난
광화문우체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펴 온 李씨의 핸드폰 사용내역 수사와
남씨 집에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 추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오후 8시께 남씨 집에 전화를
걸어 李씨의 핸드폰과 호출기 번호를 알아낸 점을 중시, 이 시각
이후부터 범행 시각까지의통화내역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건장소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계속하는 동시에
주민제보 활성화를 위한 계몽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접수된 1백56건의 제보중 1백21건을 종결
처리하고 35건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