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자】 독일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에서 무조건 자동차
액셀러레이터를 밟다가는 이제 큰 코 다친다. 한국에선 아우토반하면
시속2백㎞를 넘나드는 속도광들의 요람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만 이 아우토반에도 최근 속도제한구역이 점차 늘고있기 때문이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최근 독일교통당국의 통계를 인용, 독일 전
체고속도로 2만1천8백1㎞중 35%인 7천6백28㎞가 현재 속도제한구역이
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나 등 대도시 부근 아우토반들은 거의 1백%
속도제한을 붙이는 추세로, 독일연방교통부측은 주로 교통안전과 자동
차 소음으로부터 인근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인 사민당과 녹색당이 집권하거나 입김이 센 주들도 점점 속도
제한구역을 늘려가고 있다. 속도제한구역 비중이 50%에 육박해가고 있
는 헤센과 자란트주 등이 대표적 사례. 도로사정이 좋지않은 동독지역
의 튀링엔(82.2%), 브란덴부르크(76.8%), 작센안할트(72.5%), 메크렌
부르크 포포어맨주(60%) 등도 아직 속도제한 고속도로가 많다고 디 벨
트는 전했다.

그러나 4천3백24㎞에 달하는 독일최대의 고속도로망을 갖고있는 바
이에른주의 경우 속도제한 구역은 6백70㎞로 15.5%에 불과하며, 본과
쾰른일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도 19.8%에 그쳤다. 니더작센, 바덴
뷔르템부르크 등도 이 비율이 30%에 불과했다. 이 신문은 이런 주들의
경우 다른 이유도 있지만 , , 같은 대형자동차 메
이커들이 위치해있는 곳이라 이들 업체의 강력한 로비도 주효한 것 같
다고 설명했다.

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의 경우 지난 78년 도입된 최고 권장속도
는 시속 1백30㎞이지만 독일 드라이버들은 보통 2백㎞에 육박하는 스
피드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