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씨 피격사건과 관련, 은행의
녹화기에 용의자의모습이 잡혔으나 화질이 선명치 않아 수배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폐쇄회로 녹화기가
고급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5일 마산과
대구의 은행에서 李씨 집의 전화번호를 알아달라며 의 모
심부름센터에 의뢰비를 입금시킨용의자의 모습을 은행 폐쇄회로TV
녹화기에서 발췌해 지난 21일 공개했다.
수사본부는 이어 폐쇄회로에 잡힌 모습과 은행 창구직원의 기억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를 제작하려했으나 창구직원의 기억이 뚜렷치
않아 몽타주 제작은 포기하고 폐쇄회로에 잡힌 얼굴 5개를 인쇄, 24일
전국에 수배했다.

그러나 은행에 설치된 폐쇄회로 녹화기의 화질이 워낙 불투명해
수사본부 관계자들조차 방송을 통해 공개한 화면이나 이 화면을
인쇄한 수배전단으로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식별될지 걱정하고 있다.
지난 21일 폐쇄회로TV에 잡힌 입금자의 모습이 TV방송에 공개된 뒤
지금까지 4일째가 되고 있으나 수사본부에는 입금자의 신원을 알리는
제보는 아직 없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TV 화면의 동작이 끊어지는 것으로
보아 테이프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간헐적으로 녹화되는
타임랩스(Time Lapse) 시스템으로 녹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타임랩스 시스템이 적용된 녹화기는 모두 해상도가 2백30본(本)
짜리로 최근 시판되는 4백본에 비해서도 해상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TV 녹화기인
영상다중기록기는 국내 S항공의 디지털방식 제품으로 지난 1월
교체한 것이고 동마산지점은 지난 92년 5월 설치한 일본
T사의 아날로그방식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