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무마용 정치권 유입된듯...엄청난 `비밀' 숨어있는듯 ##.

수사결과 한보그룹 총회장은 금융기관의 한보철강 대
출금 4조8백81억원, 회사채 및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된 총 5조5백59억원
중 2천1백36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 정-관계 로비 및 정씨 일가의 세
금납부 등에 사용했다.

정씨는 94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 한보그룹의 비자금 세탁창구로
알려진 한보상사를 통해 한보철강 공사비 등을 유용, 모두 1천88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비자금 총액 2천1백36억원 중 나머지 조성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씨는 조성한 비자금을 ▲로비 32억5천만원 ▲계열사 및 위장계열
사(대동조선 1백억원) 신설 및 인수 4백37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
계열사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정씨 일가의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정씨 일가 세금납부 1백51억원 ▲전처 이혼위자료 40억원 ▲
부동산구입 78억원등에 사용했다.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은 2백50
억원 정도다.

정씨는 대출청탁 및 야당의원 무마용, 건설수주 청탁 명목으로 신
한국당 의원 10억원, 국민회의 의원 2억5천만원 등 정-관
계인사에게 모두 17억5천만원을 썼다.

비자금은 대출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은행장들에게도 흘러 들어
갔다. 대출청탁 및 유원건설 인수 때 지원해준 대가로 전제일은
행장에게 7억원을 제공하는 등 은행장 3명에게 모두 15억원을 제공했다.

「정씨가 로비자금으로 32억5천만원을 사용했다」는 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주변의 중론이다. 따라서 사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2백50억원에 정치자금 및 떡값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2백여억원이 정치자금 및 로비자금으로 사용돼 정치인에게 들
어갔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정씨는 비자금을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썼다.

한보철강은93년 9월부터 올 1월10일까지 모두 2천4백70억원(해외전
환사채 제외)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중 8백20억원어치를 비자
금으로 인수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경우 정씨의 현 보유주식수 9백만주(지분
율 49.9%)보다 많은 1천2백여만주가 된다. 현행 상법상 전환사채를 발
행한 기업이 부도를 내더라도 채권보유자는 주식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씨가 법정관리로 인해 보유중인 주식을 모두 소각하더라
도 다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은 것이다.정씨는 가족의
일상사를 처리하는데도 비자금을 사용했다. 95년 6월 세 번째 처인 이모
씨의 이혼위자료로 40억원을 썼다.

정씨와 아들인 보근-한근씨, 처남인 이도상씨등에게 청구된 각종 세
금과 한보상사의 부가가치세를 대신 납부하는데 1백51억원을 사용했다.

한편 은 『비자금 조성규모 및 사용처가 대부분 객관적인 증거
가 없는 상태에서 정씨의 진술에 기초했다』고 밝혔다.

결국 바꾸어 말하면 정씨의 비자금 조성규모 및 사용처는 수사발표
와 다른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