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윤희영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하고, 황
장엽 노동당 비서가 귀순을 신청한 와중에 미국 에 김정일선전
책 광고를 크게 게재했다.

일본 광명사를 광고주로 한 이 영문판 책 선전은 김의 생일에
맞춰 16일(한국시각17일)자 「북 리뷰」섹션 31쪽 전면에 컬러로 실렸다.

책 표지는 옅은 색안경을 낀 김정일 상반신 사진아래 영어로『김정
일, 21세기의 길잡이 별, 1권, 광명사』라고 찍혀 있다.

광고제목은 『김정일 지도자 55회 생신에 우리의 가장 뜨거운 축하
인사를 올린다.』 아래쪽으로 『주체 코리아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영웅』
이라는 소제목과 『비범한 사상-이론 능력과 탁월한 지도력, 고결한 미덕
을 타고나신 김정일 동지께서는 21세기의 태양이시다』라는 문구가 이어진
다.

오른쪽에는 파리 5대 에드몽 주브 교수의 서평을 실었다.

『김정일각하에 관한 이책은 그의 뛰어난 사상을 훌륭하게 정리해
놓았다.

책을 읽고 동료들과 토론을 가졌는데 모두들 나와 공감하며,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김정일각하는 위대한 사상-이론가로 유럽인들의 큰 존
경을 받고 있다….』.

한 권 값은 8달러.

광명사에서 편집과 번역을 맡고있다는 박봉선씨는 전화 통화
에서 『저자가 주체사상을 연구하는 학자 김남진이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
런 인적사항을 모른다』며 『미국서는 책을 구입할 수없고, 전화나 팩스로
주문하면 보내준다』고 했다.

광명사는 「조선인」과 일본인이 5∼6명 근무하는 소규모 출판사.

이번 타임스 광고료는 일본 지국을 통해 3백만엔 가량을 지불했다
고 한다.

책광고를 본 한 재미 교포는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데,책
광고를 할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쌀이나 사서 주민들에게 나눠줄일이지,
기가막혀 말이 안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