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강인범기자】경남 진해시 웅천1동 제덕만 연안 개펄에서 조선
시대방어용으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책(나무기둥울타리)이 13일
발견됐다.

참나무와 소나무로 만들어진 목책 1개의 높이는 1∼4m, 직경 30㎝로
제덕만 연안 1백m에 걸쳐 1백50여개가 개펄속에 촘촘이 박혀 있었다.

해상에서 목책이 발견된 것은 장보고의 청해진 옛터인 전남 완도읍
장좌리 장도인근 개펄에서 수년전 발견된 이후 두번째로, 당시 완도읍
목책은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결과 청해진이 설치됐던 신라 흥덕왕 3년
(828년)경에 설치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웅천동은 조선시대 3포의 하나인 제포(일명 내이포)가 있었던 곳으
로, 목책과 함께 조선 백자편과 난석(난석:적에게 포차로 쏘아 던지는
큰 자갈돌)도 함께 발견됐다.

이 지역은 ㈜토광 등 3개사가 95년부터 해안매립 공사중이어서 무거
운 돌과 흙을 쏟아붓자 토압에 의거, 주변 개펄이 바다위로 솟아오르면
서 목책도 함께 솟아오른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이에따라 이날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

현장조사를 벌인 안춘배교수는 『자기편 등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조선시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군사용 또는 접안
시설용으로 보이나, 정확한 용도, 설치주체 등은 문헌조사나 정밀지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