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우리나라로 귀순한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이자 최고인민회
의 외교위원장인 황장엽은 그동안 귀순자로서는 최고위급이다.
황장엽은 주체사상을 체계화하고 김정일 후계자 이미지관리를 전담
해온 사상이론가이다. 김정일의 백두산 출생설과 호칭문제, 각종 신화
조작등은 모두 그의 주도아래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70년대 중반 비
동맹권을 대상으로 주체사상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주체사상 홍보외교경
험을 토대로 당차원의 외교를 맡고 있으며 93년말부터 최고인민회의 외
교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실무보다는 정당간의 이념적
유대관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년 함북 주을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거쳐 모스크바대학에
서 철학을 전공했다. 54년부터 김일성종합대학 철학강좌를 맡았다가 59
년 노동당선전선동부 부부장에 기용됐다. 65년 김일성대 총장에 임명됐
으며72년부터 83년까지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냈다. 80년 6차당대회에
서 당비서로 선임됐다.
그는 김정일의 두번째 처인 김혜숙을 중매했고 그의 처가 김정일
의 가정교사 노릇을 했을정도로 김정일과 밀접한 관계이며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김에게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실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