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북경에서는 개혁.개방 바람의 영향으로올해 춘절(설날)
때 신년인사가 바뀌었다.

11일 .중국통신사에 따르면 종전에 막연하게 "돈 많이 버십시
요"라고 하던 신년인사가 "아파트를 구입하십시요" 또는 "자동차를 사십
시요"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준 것.

이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지 17년만에 개인적인 부가 상당히
축점됨에 따라 주민들이 주거환경과 교통수단의 개선이 현실적으로 다가
오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음을 반영해준다.

북경을 비롯한 대도시 주민들은 경제개혁으로 식생활과 의복이 상
당히 개선됐고 아파트나 승용차 구입도 예전보다는 현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아파트와 승용차 구입은 기대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북경에서는 아파트가 과잉 공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비싸 서민
들은 엄두도내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1평방미터의 가격이 4천원(한화 40
만원)으로 근로자 평균연간 수입의 15-20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도시지역엔 2백30만 가구의 극빈자들이 살고 있고 이들의 일인당
주거면적은 4평방미터에 불과하다. 한국식으로 환산하면 일인당 주거공
간이 1평 남짓한 셈이다.

서민들의 주택사정이 이같이 열악한 것은 주택이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다. 북경엔 총 5천만 평방미터의 아파트가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다.북
경 당국이 부동산 개발을 경기부양의 주요 정책 수단중의 하나로 보고 주
택가격과 주민들의 구매력 간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주택을 높은 가격
으로 마구 건설한 결과이다.

승용차 구입도 일반 시민에겐 아직은 멀고 먼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