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정보근회장(34)이 드디어 10일 오후 4시 중수부에
공식 소환됐다.

아버지인 총회장과 함께 핵심인물로 지목돼온 그의출두는
수사개시 2주만이다.

은 한보그룹 후계자인 그가 수서사건과 전 대통령 비
자금 사건이후 상대적으로 운신 폭이 좁아진 정총회장을 대신해각계를
상대로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정총회장이 나이 때문에 어울리기 어려운 정-관-재계 차세
대들과의 교분을 통해 권력핵심과 뭔가 연관을 맺어왔을 것이라는 추측이
광범위하게 번져온 터였다.

따라서 이번 소환을 통해 그 진위가 밝혀질 것인지가 시중의관심사
다.

현재로서 정회장의 소환이 늦어진 이유에 대한 가장 유력한 해석은
이 그를 정총회장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했다는 것.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자기 재산과 2세들을 보호하는 데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총회장과 모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주변에서는 그가 소환된 이유가 카드로서 효용성이 상실됐거
나, 그를 통해 확인해야 할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총회장을 더욱 강도 높게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
다.

3남인 정회장이 형들을 제쳐놓고 후계자가 된 계기는 91년 수서사
건.

수서사건때 28세의 나이로 한보그룹 기획조정실 상무를 맡아 경영
수업을 받던그는 정총회장이 구속되는 와중에 회사를 잘 수습, 좌초위기
에 몰린 한보를 회생시켰다.

그룹회장에 취임한 뒤에는 당진제철소 건설에 몰두, 당진공장에서
3개월, 6개월씩 살면서 진두지휘했다.

재학중 미국에 유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고
려대 국제대학원 고위국제관리과정을 수료했다.
< 윤영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