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전면허시험 제도에 따라 신설된 도로주행시험이 10일
서부면허시험장 부근 도로에서 처음 실시됐다.
응시생들은 주행시험이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소감을 말했다.이날
시험을 치른 47명중에선 41명이 합격 87%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출발선은 서부면허시험장 민원인 주차장쪽 출구. 시험차량은
「주행시험」 표시등을 지붕에 단 노란색 엑센트다. 운전석에 응시
자, 조수석에 시험관이 타고, 뒷좌석에는 시험 요령을 배울 수 있
도록 다음차례 응시자가 타게 된다. 탑승자가 모두 3명인 셈.
응시자는 기본 조작기술을 점검한 시험관의 지시에 따라 약
5분 동안 상암초등학교까지 3㎞의 구간에서 모두 10개의 횡단보도
를 지나며, 좌-우회전과 유턴을 각각 1차례씩 하게 된다.
시험관이 눈여겨 보는 것은 운전자세, 주행 및 제동기술, 진로
변경 등 모두 12개 과제 37개 항목. 출발직전 좌우확인을 않거나
과속으로 제동구간을 측정하지 못할 때, 중앙선 침범 등 「안전성」
을 위반하면 최고 3점 감점당한다.
도로주행시험은 1백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 그러
나 응시자가 3회 이상 출발하지 못하거나 시험포기 의사를 나타낼
때, 교통사고를 내거나 운전능력이 부족해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두드러질 때, 시험관의 지시와 통제에 따르지 않을 때 등은 점수
와 관계없이 실격처리된다.
시험관 김미경(28·여)순경은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양
손 아닌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거나 방향등을 켜지 않는 경우』라며
『열흘 정도 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온 때문인지 이날 시험을 치른
50명 대부분이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날 도로주행 시험에 합격한 이세희씨(28· 금천구 시흥
동·대학원생)는 『생각보다 코스가 쉬워 누구나 연습만 하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장 김상훈경정(58)은 『현재 하루 시험가능
인원 50명보다 신청 인원이 적은 상태』라며 『이번 달 말이나 내달
초 강남과 도봉시험장에서도 주행시험이 시작되고 올해 말까지 서
울경찰청지정 면허시험 학원이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나, 응시인원
포화상태는 연말쯤에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