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국
민회의 권로갑 의원이 오는 25일 입학 48년만에 를 졸업한다.

49년 6월 목포상고를 졸업한 뒤 그해 9월 경제학과에 입학
한 권의원은 미등록 제적과 재입학을 두차례씩 거듭한 끝에 한 학기를
남겨둔 59년 8월 다시 미등록 제적 처리됐었다. 권의원측은 『입학후
6.25전쟁이 있었고 권의원이 일찍부터 교사 생활을 하느라 대학을 중
도에 쉬어야 했다』고 잦은 미등록 제적 사유를 설명했다.

권의원이 에 재입학한 것은 96년 2학기. 관계자는 『권
의원에게 명예졸업장 수여 의사를 전달했지만, 권의원이 한 학기를 남
겨두고 졸업장을 못받은 게 마음에 걸렸는지 이를 마다하고 정식 졸업
장을 받길 원했다』며 『바쁜 의정 활동 속에서도 수업에 빠지지 않으려
는 열의를 보였다』고말했다.

권의원은 지난 학기 7과목을 수강해 평점 2.86을 얻었다. 졸업 가능
학점 1백59학점을 정확히 채운 전체 학점 평점은 4.5점 만점에 2.57점,
C(2.5)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권의원이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과목은
「동교동의 살림꾼」답게 53년 1학기 부기원리. 96년 2학기에 수강한 노
동경제학과 함께 A 를 받았다.

지난 학기 권의원이 수강한 「경제학 연습Ⅱ」의 송병호 교수(경제학
과)는 『권의원이 수업에 빠지는 일도 많았고, 수업에 들어오더라도 보
좌관과 함께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다 나가는 식이었다』며 『권의원이
「 가입과 관련한 한국경제의 제문제」라는 리포트를 냈고 운동선수
에 준한다고 생각해 학점을 줬다』고 말했다. < 조중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