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에콰도르 정국을 이끌고 갈 신임 대통령으로 미모의
법률가출신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부통령(40·여)이 선출됐다.
군부의 지지와 정치세력간 연합의 산물로 탄생한 1년 짜리 임시 대
통령에 불과하지만, 그녀는 9일 취임일성으로 『국가의 단합을 도모하고
반부패 투쟁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선언,강력한 개혁의지를 보였다.
그녀는 법률가와 교육자 경력을 가진 여성 정치인.
교육부장관을 거쳐 작년 7월7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이번에 축
출된 압달라 부카람 후보(46)의 러닝메이트로 출마, 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부카람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며 일치감치 그와 정치노선
을 달리해온 그녀가 「국가를 위기로부터 구할 정치인」으로 선출된배경에
는 군부의 지지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에콰도르 의회가 부카람 대통령에 대해 『정신적 육체적으
로 국가를 통치하기에 부적합하다』며 탄핵한 이후, 부카람이 고향의 「카
니발」 행사 참가로 한눈을 파는 사이, 그녀는 7∼8일 군부 최고실력자 파
코 몬카요 참모총장 등과 잇따라 면담, 「중립」을 지키던 군부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군부는 1925부터 79년까지 국가를 통치했고, 아직도 정치에 큰 영
향력을 미치는 집단.
그녀의 선출배경에는 또 집권당을 제외한 6개 정당의 지지와 함께
전직 대통령, 전직 대법관등 저명인사들의 지지도 한몫을 했다.
카를로스 아로세메나 전대통령은 9일 『그녀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훌륭한 화신』이라고 격찬했다.
그녀는 또 레슬리 알렉산더 미대사와도 면담, 미국의 우려를 불식
하고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관측된다.
그녀는 수일내 한차례 더 의원 총원(82명)의 3분의2(55명)이상 지
지를 얻는 인준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2명의 경쟁자가 탈락한 상태여서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1천만의 이적도 국가가 여성 지도자를 맞아 공공요금 폭등과
노동자 파업,정치분열 등으로 야기된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