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부터 신문 잡지 통신사 등 언론 분야에 외국인 투자가 일부
허용되더라도 실제 외국 자본이 국내 언론계에 영향을 주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릴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의 압력으로 투자한도가 상향 조정
될 경우엔 언론업계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 자본의 언론계 투자는 지난달 31일 장관이
『()가입을 계기로 정기간행물법을 고쳐 신문-잡
지의 경우 올해말부터, 통신의 경우 99년말부터 25% 미만 범위내에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가시화됐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언론투자 개방정책에 대해 국내 신문-잡지-
통신사 등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투자액이 25%로
한정, 당장 투자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분석때문. 더구나
국내언론사 중 주식 매매가 이루어지는 회사가 거의 없고, 우리말 신
문 제작 노하우가 없는 외국 회사가 국내에서 사업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의 한 관계자도 『이번 자본 개방은 회원국간 합의에
따라 상징적으로 이루어진것』이라며 『25% 한도를 알면서 우리나라 신
문 또는 통신사업에 뛰어들겠다는 나라는 없을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외국 신문들이 이점이 없는 자본투자 보다는 규제가
없는 현지 인쇄에 더욱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실제로 홍
콩의 아시안 은 이미 국내 현지 인쇄 가능성을
에 타진, 긍정적 대답을 얻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합통신과의 갈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통신측도 적자를 보고 있는 통신사
사업보다는 데이터서비스 사업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서 상당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논노」류의 일본 잡
지들은 「25%의 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하고 나설 가
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 자본의 언론계 투자 한도가 과연 언제까지
25%선에 묶여 있을 것인가 하는 점. 도 『외국의 요구가 많아지
면 국내 상황을 봐서 투자 한도 비율을 높여줄 수 밖에 없다』고 말해
막연한 낙관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서정우 언론홍보대학원장은 『외국 자본의 투자한도가 상향
조정되면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 언론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 언론계는 양적 경쟁을 질적 경쟁으로 전환하고 합
리적 경영기법을 강요당하는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