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 72명...반군, 동료 440명 석방요구 고수 @@@.

5일로 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극 사태가 발생 50일을 맞는
다. 그러나 아직도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사태는 장기화하
고 있다.

현재 인질은 모두 72명. 일본인과 인이 대부분이다. 인
은 정부관리와 의회의원 등 52명으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동생 페드로도 포함돼 있다. 일본인은 아오키 모리히사 주재
대사를 비롯한 19명. 그밖에는 대사가 유일하다.

정부와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반군간에 협상이 진
전되지 않는 것은, 수감중인 MRTA 죄수들의 석방문제 때문. 반군측
은 440명에 달하는 동료 죄수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후지모
리 정부는 「절대 불가」의 입장이다.

후지모리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는 급기야 캐나다
에서 지난 1일 긴급 정상회담까지 가졌으나 결과는 예상대로
였다. 하시모토는 후지모리에게 인질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요청했다. 후지모리는 이를 받아들여, 반군측
에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것을 제의했다. 또한 인질들의 안전이 보
장된다면, 대사관저에 대한기습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감 동료들을 석방하라는 반군의 요구조건을 『결코 받
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3일 워싱턴에서 미대
통령과 만나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도 후지모리가 테러에 굴
복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반군 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는 『동료 석방은 우리의
제1 요구사항이며, 이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까. 지난 80년의 주재 도
미니카 대사관저 점거사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의
M-19 반군들은 인질 50여명을 붙잡고 61일을 버티다가, 결국
로 망명했다. 케이스는 인질사태 해결의 전례가 될
수있다. 그런점에서 망명대상국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나라가 쿠
바이다.

문제는 반군측이 현재로서는 동료의 석방 없이는 인질극을 끝낼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후지모리 정부가 수감
중인 게릴라들을 석방할 경우, 지금까지 벌여온 「테러와의 싸움」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끝까지 절충이 안된다면, 남은 대안은 두가지다. 반군측이 인질
들과 함께제3국으로 떠나는 것이 그 하나이고, 인질의 희생을 무릅
쓰고 정부측이 진압작전에 나서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두가지 모
두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