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한보의혹사건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도에 달하고 국가사회기강과
민심이 크게 흐트러져 원활한 국정운영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고, 정국타개및 민심수습을 위한 대대적인
국정쇄신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수사결과 한보사건 연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대로어떠한 형태로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에
임하는 입장과 이를 계기로 한 정치풍토쇄신및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한보사건을 「전형적인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한 것 자체가 한보사태에 임하는김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대목이라고 고위관계자가 4일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한보사건으로 인한 민심동향을
충분하고 정확하게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95년말 씨 부정축재사건으로 야기된
이른바 「비자금정국」이 돌출, 국정운영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당시 「5.18특별법」을 제정,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두
전직대통령과 5.18및 비자금 핵심관련인사들을 대거
사법처리하는등 초강수로 난국을 돌파한바 있다.
노씨 부정축재사건이 터졌을 때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김대통령이 이번 한보사건을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 『한점의혹도 없도록
엄정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한보사건 개입자의 경우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향후 전반적인 정국판도와 관련해 주목된다.
핵심고위관계자는 이날 정국타개를 위한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당정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 『그러나 한보사태에 대한 수사가끝난직후
곧바로 당정개편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3월초 보선직후 대표체제를 포함한 전면 당정개편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런 일을 겪고난 뒤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인사권자의 인사를통한 활로모색이 아니겠느냐』며
『김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김대통령은 초선의원모임인 「시월회」의 3일 비공개
난상토론 경위와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당정개편을 단행할 경우, 과 내각및
참모진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김대통령은 한보사건 처리와 함께 정계에 유입되는 「검은
돈」차단을 위한 정경유착근절, 선거법및 정치자금법개정등을
통해 낡은 정치 청산, 기존의 정치및 기업풍토를 쇄신하는
조치등을 과감히 취함으로써 사회전반의 기강을 재확립할
것으로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취임초 의지로 돌아가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걸고
한보사건으로 흐트러진 정국을 타개, 대대적 국정쇄신을 통해
집권후반을 재정비해 차기 대선에 임할것으로 보인다고 이
고위관계자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