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각각 한보사태 자체 조사기구를 가동시키면서 정보-첩보
전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대방의 급소에는 치명타를, 자신을 향
한 온갖설들에 대해서는 사전 예방조치를 취하기 위해 여야가 모두 부심
중인 것이다. 특히 국정조사특위에서의 실력대결을 위해서 증권가
와 금융권의 바닥정보 뒤지기, 한보의 퇴직자 등 불만세력을 상대로 한
취재전, 강남 유흥가 술집정보 캐기, 인맥뒤지기, 경찰 등 기관정보 입
수등 모든 방법과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기획조정국의 「별동대」(Task Force) 팀(5명선)이 비선라인을 통해 매
일은행가, 제2금융권, 증권가에 나도는 정보와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

중요한 정보는 경찰-안기부 등 정부내 3∼4개 정보수집 기관에 의존
하고 있다. 당정이 「총력 동원체제」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수사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로부터는 오해를 우려, 자료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관계자가 전했다. 야권의 동향정보도 물론 수집대상이다.

이런 정보들은 김형오기조위원장이 당 지도부 라인을 거쳐, 안기부
1차장 출신인 정세분석위원장에게 보내 분석토록 한다.

은 특히 국정조사가 국민회의 총재진영과 일전을 벌이
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김총재와 핵심측근 등 「동교동」 진영의 관
련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중이라고 한다. 특히 김총재의 아태재단 기금
모금 과정, 가족의 재산 등에 관한 메가톤급 정보의 활용여부도 검토중
이라고 한다..

◆국민회의
오길록종합민원실장과 5명의 직원, 관공서 출신 2∼3명으로 별도팀을
구성해 각종 제보의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보자가 연락처를 남기기
를 꺼리는 경우에 대비해 발신지 추적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며, 민주계
실세들에 대한 재산 추적 작업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기획조정실, 총재 비서실, 아태재단도 정보 수집작업에 가
세했고, 재경위원들도 한보 임원, 은행관계자, 은행 노조간부 등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중요한 정보는 김홍일 의원등 김대
중총재 측근들에게 직접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들은 세심한 확인과정을 거쳐 김총재에게 직보되
고 있다. 이처럼 김총재가 직접 통제하기 때문에 극소수 핵심 당직자를
제외하고는 당에 어떤 정보들이 들어왔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
강태룡정세판단실장과 직원 2∼3명이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
며,민원국에서도 당 차원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모
인정보는 김용환사무총장이 최종적으로 판단, 관리하고 있다. 김총장은
『아직 확실한 정보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제보 중 신빙성이 있는 것은 「정부고위 관계자인
P모씨가 한보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 「한보측의 P씨가 정총회장 외에 한
보의 로비에 관여했다」는 등의 정도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민원국 관계자는 『확인에 나설 만한 정도의 구체성이 결여돼 있어 분석
작업과 추가제보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