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의 김정일 55회 생일(16일)은 김일성 사망 이후 첫 「꺾어지는
해」(5년 또는 10주년)인데다 금년중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점쳐지
고 있어 그의미가 예사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북한당국으로서는 김정
일주석 취임등을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이번 생일을 잘 치
러야 할 부담을 안고 있지만 그럴 능력을 보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를 미국 카길사와의 식량 도입 협상과 연계하
고 있는 것도 김정일 생일을 전후한 다급한 배급식량 확보를 노린 것으
로 볼 수 있다. 또 노동당 비서 황장엽의 일본방문에도 「생일 선물」 확
보라는 목적이 곁들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행사준비를 다독거리는 것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해외
친북단체들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활발하며 여기에는 북한의 주문이 작
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지난 달 20일을 전후해 무역
일꾼들을 대규모로 중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북한
주민들에게 줄 생일선물을 확보하라는 임무가 주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의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생일준비 행사에 돌입한
것을보면 금년중 정치일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식량난 완화 등이 없이 생일행사만 화려해질 경우 오히려 북
한주민의 반발과 이반을 초래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선물」이 마련되
지 않는다면 올 생일도 예년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