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총회장은 지난 27일 경희 의료원에 입원한뒤에도
자주 변호인들을 만나 소환과 관련한 대비책을 논의하거나 하루 한두
차례씩 전화로 긴밀히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개적으로 활동중인 정씨측 변호인은 허정훈(63),정태류(5
7), 서정우변호사(54) 등 3명.

마산고 12회인 허변호사는 고법부장과 --인천-지법원
장을 거쳐 88년 사법연수원장에 임명됐다.

91년 대법관에 동기생인 김석수전중앙선관위위원장이 임명되자 곧
바로 개업, 당시 「수서 사건」으로 구속된정총회장의 변론을 맡았다.

정씨와는 같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동향인데다유년기에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을 정도로 60년 지기다.

허변호사는 「수서사건」에 이어 「비자금사건」에서도 정씨를 변호했
고 이번 「한보 특혜의혹 사건」에서도 정씨측 변호인단의 「수장」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와 정태류변호사는 같은 집안.

6촌 동생이란 말도 있으나 본인은 확인을 거부했다.

정변호사는 지검 공판부장을 끝으로 82년 개업했는데, 수서사
건 이전부터 정씨의 법률 자문을 맡았고 비자금사건에도 참여했다.

정씨의 지근거리에서 그룹과 정씨 개인의 법률문제도 조언을 하는
관계라고주변 인사는 전했다.

허-정변호사가 사적인 인연으로 묶인 개인변호사의 성격이 강하다
면 서정우변호사는 한보그룹의 기업 변호사 성격이 강하다.

93년 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개업한 서변호사는 비자금 사건
에서 정씨 변론을 맡은 이후 현재까지 한보그룹 고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
다.

이밖에 이석형(48), 장인태변호사(41) 등이 「씨 비자금 사
건」 1심에서 정총회장의 변론을 맡았으나 이번 사건에도나설지는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