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 산소를 공급하라.』.

2000년 올림픽을 앞둔 한국 마라톤팀에 비상이 걸렸다. 시
드니 현지의 산소가 다른곳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
같은 사실은 지난 95년 12월부터 96년 1월초까지 이 열리
는 홈부시 인근에 캠프를 차리고 호주전지훈련에 나섰던 가 30㎞
이상의 지속주를 한뒤에 계속 「피로」를 호소해 알려지기 시작한뒤, 현
재 같은 장소서 전지훈련에 나선 팀에 의해 다시 확인되고 있다.

당시 의 피로호소에 정봉수 감독은 「꾀병」이라며 나
무랐으나, 이번 현지 훈련중인 이봉주 김이용등 한국 톱랭커들
이 모두 쉽게 피로를 호소하고 있어 정밀 조사에 나선 것. 일단 선수
들의 피로도를 놓고 판단할 때 산소량이 애틀랜타나 등지보다 5%
가량 적다는 게 정감독의 판단. 정감독은 이에 따라 의 정확한
산소량 측정을 지난 23일 호주 환경청에 의뢰해 놓은 상태.

해변가에 위치해 저지대에 있으면서도 의 산소가 다른 곳에
비해 부족한 것은 호주 중심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소를 빼앗
아 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통사람은 느끼기 힘드나 42.195㎞
의 마라톤 풀코스에서 「산소와의 싸움」을 벌여야하는 마라토너에겐 5%
안팎의 산소부족은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정감독은 환
경청체육과학원의 과학적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오는 7월쯤 다시 시드
니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2000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3년간의 「마라
톤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호주 서 훈련중인 마라톤팀엔 이봉주 김이용
등 한국 현역 톱랭킹 1∼3위 외에 남녀 유망주 12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월 동아마라톤부터 시작, 2000년 올림픽까지 끊임없는
신기록행진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매일 오전 5시30분 스트라스필드파크
에서 잔디를 밟으며 새벽훈련에 나선 뒤 오후 3시부터 2000년 올림픽이
열리는 홈부시스타디움으로 이동, 2시간여 동안 30∼40㎞ 거리주훈련을
쌓고 있다. 아울러 1주일에 1번 4백m트랙 인터벌 훈련에 나서 마지막
스퍼트 싸움의 「필승 기량」을 익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