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집권세력은 27일 종교행사를 겸한 20여만규모의 시위성
가두행진이 벌어진 가운데 법원판결을 통해 수도 베오그라드 시의회의
야당승리 무효화 조치를 재확인했다.
이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지금까지 계속된 70여일간의
항의시위에도 불구,지방선거에서의 야당승리는 제한적 범주에서만 인정하
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야당측은 분석했다.
최고법원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베오그라드 시의회 선거결과 야당
연합세력 `자예드노(함께)'의 승리를 인정한 선관위의 결정을 무효화하
고 이는 최종적 확정판결이라고 못박았다.
집권 사회당은 이외에 야당측 승리가 인정된 브르샤츠시의 선거결
과에 대해서도 법원에 제소해놓고 있다고 야당측은 밝혔다.
한편 이날 세르비아 정교회는 정교회 창시자이자 교육과 학생의 수
호성인인 `사바성인의 날'을 맞아 2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가
행진을 벌여 사회당 정권에 대한 압력을 높였다.
파블레 총대주교와 1백여명의 주교단 등 성직자들이 앞장 선 3㎞의
시가행진후 참석자들은 성 사바성당앞에 모여 집회를 갖고 사회당 정부의
지방선거 무효화조치를 성토했다. 정교회 지도층이 반정부 시위에 공개참
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블레 총대주교는 연설에서 "여러분들은 진실과 정의, 인간의 존
엄성과 각자의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
며 시위대를 격려했다.
한편 야당은 지난 17일 법원판결로 야당의 지방의회 승리가 공식
인정된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니시시 시청앞에서 권력인수를 위한 공식집
회를 열었다.
지난해말 지방선거 과정을 참관한 유럽안보협력기구()는 야당
연합세력이 베오그라드와 니시시를 포함,모두 14개소에서 승리를 거뒀다
고 보고 했으나 세르비아집권세력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5개 지방
에서의 야당승리만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