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대단위 아파트가운데 처음 시도되고 있는 인후주공1단지 재
건축이 이곳 주민과 시, 시공회사간 입장 차이로 9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인후주공1단지는 지난 78년 13평형 6백60가구, 22평형 2백60가구, 상
가 6가구 등 9백26가구로 완공됐으나 전체 24개동 가운데 다수 건축물의
벽체와 옥상에 금이 가고 지하실에 물이 차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
어 대대적인 개보수를 하거나 다시 지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곳 주민들로 구성된 재건축조합(조합장 권문택)은 『재건축이 늦어
지면서 개보수도 못하고 있고 전-월세도 거래되지 않아, 빈집이 1백여가
구에 이르렀다』며 『시와 시공회사인 ㈜성원건설이 주민불편에 아랑곳없
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서울 등 대도시 선례로 보아 시공회사가 계획한 용적률
3백10%로 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
다』고 말했다. 성원건설은 『시의 지적대로 용적률을 낮춘다면 사업수지
를 맞출 수 없다』며 시공계약 철회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작년 6월 재건축조합을 구성, 성원건설에 시공을 맡겼으나,
전주시는 성원건설에 재건축 용적률을 2백30∼2백50%로 낮추라며 작년
10월 사전심의에서 이를 부결시켰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1개월
뒤 「적정한 수준의 용적률」로 설계될 경우 재건축을 다시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재건축조합 강희홍총무는 『시도 주민불편을 감안,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주고 시공회사측도 사업포기를 결정했다면 이를 하루 빨리
공식통보, 조합이 다른 시공자를 찾도록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