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전투중인 미군병사가 총상을 입는다. 심장박동수-혈압-
호흡수 등을 자동 점검하는 손목 특수장치가 긴급 상황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리고 비상 신호를 쏜다.

위생병은 위치측정시스템(GPS)으로 신호를 역추적해 부상병의 위
치를 파악한다. 위생병이 이마에 있는 원격카메라로 환자의 부상부위
를 살피면 후방에 있는 진료센터 모니터에 환자 상태가 그대로 나타
난다. 위생병은 의사의 지시를 받아 응급처치를 한후 부상병을 안전
하게 후송한다.

영화속 시나리오가 아니다. 미국 국방성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내용의 전장 원격진료(Battle Telemedicine)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
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월남전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전사자를
30%이상 줄였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00년부터
상용서비스될 예정이다.

외국에선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첨단 의료서비스가 시범단계를
뛰어넘어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아드리아해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에서 중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
자의 X-레이사진은 인공위성을 통해 독일 란트스튤 통합 병원으로 전
송된다. 전문의사는 X-레이를 판독하면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문진 진찰을 하고 처방전을 내린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파견됐거나 걸프전에 참전했던 미국병사들
은 지구 어디에 있든지 원격진료로 최고수준 의료서비스를 받았다.한
발 더 나가 미국은 전세계 124개 군병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한후 병사
들의 병력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