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떻게 축구장이 빙상링크로 변했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육상과 축구경기장이었던 전주시민운동장이
이번 유니버시아드를 맞아 400m아이스링크로 감쪽같이 둔갑,관심을 모
으고 있다. 얼핏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10억원이 투입된 2개월여의
난공사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대회주최측은 옥외빙상장을 신축할 경
우 수백억원이 투입돼야 하지만 시민운동장을 개조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판단한 것.

작업을 맡은 대우캐리어측이 제일 먼저 한 것은 축구장 잔디 걷어
내기. 원래 깔려있는 우레탄트랙과 아이스링크 트랙의 길이가 달랐기
때문에 축구장 잔디를 좌우 각각 13m씩 걷어냈다. 이 잔디는 대회후
다시 경기장에 깔리게 된다.

직선트랙은 지면보다 25㎝ 높다. 지면으로부터 5㎝밑에 지열방지용
비닐과 5㎝두께의 스티로폼이 깔렸고, 그위에 다시 모래를 6㎝ 두께로
얹었다.모래위에는 얼음의 냉각상태를 유지해주는 냉매(애틀린 글리콜)
가 순환되는 PVC냉각파이프(공급 및 환원파이프 1개씩 74쌍)가 설치됐
고, 그위에 얼음을 얼렸다.

우레탄 곡선트랙에 링크를 그냥 얹어놓은 부분은 레이스 때 생기는
흔들림으로 트랙이 움직일 위험이있어 링크밑의 모래와 냉각파이프 사
이에 지름 4.5㎝의 강관을 트랙옆 부분에서 바짝 조여 진동을 흡수토
록 했다. 얼음의 온도를 식혀주는 냉매는 200t용량의 냉동기 5대로부
터 공급돼 링크밑에 깔린 파이프를 통해 얼음밑에서 돌게된다. 빙판이
제일 열을 많이받는 곡선트랙 정중앙부분에는 얼음의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 냉동기가 자동적으로 가동하며 영하7도를 유지하도록 했
다. 빙면은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고 얇아진 얼음을 메워주는 물을 공
급하는 정빙기로 관리된다.

아이스링크의 설계는 캐나다의 냉동설비전문업체인 픽스 에어사에
서 맡았다. 마땅한 전용아이스링크가 없어 세계에서 드물게 육상 트랙
에 링크를 설치하는 독특한 공사로 만들어진 아이스링크는 유니버시아
드가 끝나면 곧바로 철거될 운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