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선 정년을 주제로 한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소설집 「2006년의 반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중 대표작인 「2006년의 반란」은 한 중소기업의 경리부장, 영업부장,
총무부장 3명이 「반란」을 모의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발각되면 공갈
죄야.』 누군가 조심스럽게 입을연다. 『우리가 공갈죄면 저쪽(회사)은 사
기나 강도죄 아니야!』 반란 주모자인 영업부장 소리마치(반정)가 모든걸
체념한 듯 내뱉었다. 『이건 기업내의 전공투야….』.
58세로 정년을맞는 소리마치는 어느날 계열사 전출통보를 받는다. 사
표 제출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주인공은 결국 「같은 처지」의 입사동기
와 모반에 나선다는 줄거리이다.
또 다른 단편 「에토로프섬」은 정년(60세)을 5년 앞두고 조기 퇴직한
주인공의 「제2의 인생」을 다룬 작품. 주인공은 백혈병을 앓던 부인과 사
별한 뒤 구소련 영토였던 사할린 남쪽 에토로프섬 「창고지기」로 재취직
한다(2006년에는 러시아가 북방영토를 일본에 반환한다는 가정 아래).
이 섬은 구소련이 핵실험을 했던 비밀기지로 플루토늄 등 핵폐기물이
곳곳에 매장된 위험지역. 평생 「회사인간」으로 지내온 주인공은 이곳에
서 러시아 여성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가정도 꾸리지만 결국 섬 전체가
「감옥」으로 느껴지기 시작하자 뗏목을 만들어 섬탈출을 시도하고만다.저
자인 미즈키 요우(본명 이치오카 요이치로)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현
재 논설주간이며 「잠들지 않는 우화」등 수십편의 화제작을
발표했다. 간. 1천4백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