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는 금년 7월1일 반환과 함께 영국이 물려주는 돈방석에 올
라앉게 된다. 패튼 총독이 「클레오파트라 이후 최대의 결혼 지참금」으
로 부를 정도의 거액이다. 정청의 재정 흑자, 달러 환율을 지
지하는 외환기금, 그리고 지난 85년이래 정부 토지매각 수익의 절반을
유보해온 토지기금을 포함한 이 돈은 특구가 출범하는 97∼98 회계연
도까지 미화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중 양국은 구랍 12월 13일 629억달러인 외환기금의 특구
정부 인계에 서명했다. 또 정청의 재정흑자 239억달러와 토지기금
185억달러도 조만간 특구정부에 자동 인계된다. 물론 흑자경영의 수익
을 고스란히 중국에 넘기는 영국으로선 배가 아플게 확실하다. 그러나
중국도 이 돈을 곧바로 지갑에 챙기진 못한다. 특구의 자치허용약
속 위반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에 봉착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장 경
제의 와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 중국- 접경의 대형 인프라공사에
이 돈을 투입,중국의 지출을 절감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역시 항생
지수 폭락은 감수해야 한다.【=김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