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자】빅뱅으로 불리는 영국의 금융개혁은 세계 금융계
의 새로운 강자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새 강자의 부상 뒤에는 수많은 군
소업체의 몰락이 자리잡고 있다.

법인의 과장은 『재빨리 합병대열에 끼는 등
시대흐름을 잘 간파한 회사들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면
서 『업무영역이나 활동지역 등을 서로 보완, 시너지효과를 높일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합병으로 새로 탄생한 대형증권사 대표사례는 B Z W 바클레이은행
이 설립한 증권사로 중개, 딜링, 인수업무 등에 각각 특화되어있던 바클
레이, 최트, 웨드 증권사 등을 합병해 만든 회사다.

원래 활동지역은 이었으나 영국으로 본거지를 옮긴 샹하이
은행과 미들랜드은행이 92년 합병한 사례도 각각의 취약지였던 유럽과 아
시아지역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두 은행은 지역다각화로 성공한 반면 B Z W는 업무다각화로 합
병의 이득을 본 셈. 영국회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영국시장에 진출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유수의 은행 및 증권회사들도 상당수가 득을 많이 본
것으로 평가된다.

모건 스탠리, , 등이 그 대표적 사례들.

그러나 빅뱅이 가져온 엄청난 시장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읽지 못하
고 제때에 선진금융기법 도입, 합병 등을 통한 영업력 강화 등의 대응을
못했던 증권사나 은행들은 대부분 도태되거나 외국사에 양도되었다.

86년까지 상위 10대 영국증권사중 슈로더사 등을 제외한 8개사가
도산 또는 피흡수, 합병되었는데, 혼자서는 매일매일의 세계적인 경쟁에
서 생기는 경영부실을 견뎌낼 수 없었다는 게 공통적인 이유다.

지난 수년사이 베어링브러더스가 파생금융상품거래와 관련해 무너
진 것이나 S G 워버거가 넘어간 것 등도 모두 새 물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통적인 소규모 브로커들도 대부분 시장
에서 사라졌다.

흡수, 합병된 증권사들을 보면 클레인워스 벤슨이 독일 드레스드너
은행, 앤 드루가 스위스 은행, SG 워버거가 스위스 SBC은행, 베
어링이 네덜란드 은행, 제임스 캐플이 HSBC은행, 모건 그렌펠이
독일 도이치 방크, W I 카가 프랑스 엥도수에즈 은행, 비커스 다 코스타
가 미국 , 호아 고베트가 네덜란드 ABN 암로 은행에 각각 합병되
었다.

그러나 영국 대형증권사가 많이 도산되거나 피흡수, 합병되었지만
세계유수의 은행 및 증권회사가 영국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영
국증권산업의 총체적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